매거진 그림읽기

앙리 루소 : 뱀 부리는 사람

by 일뤼미나시옹




그의 그림은 좀 우스꽝스럽게도 보이지만, 창세기의 뱀을 유혹하는 에덴 동산의 검은 이브를 모티브로 가져왔다. 밝고 밀도가 높은 색상에 백라이트의 달빛. 마그리트를 탄생 시킨 것만 같은 색의 예측. 정밀하고도 순진한 사물의 묘사. 비대칭과 수직의 합성. 동물과 식물들이 모두 똑 같은 고통을 받는 가운데 피리를 불어 고통을 희석시켜주는 뱀 부리는 여인은 자연을 매혹시키고 깊은 침묵에 젖게 한다. 환상적이고 초현실주의 세계에서 루소는 창세기 신화를 접목했고, 검은 이브의 눈빛을 마주하면 그 매력에 빠져 들지 않을 수 없게 검은 색 안에 보석 같은 눈빛을 그렸다. 식물들은 활착한 뿌리의 힘을 마음것 뻗어 음악에 닿으려 한다. 검은 수풀에서는 뱀들이 부드럽게 율동하고 이브에 목을 감고 발아래로 모여든다. 뱀 뿐만 아니라, 호수에 노닐던 백조와 밤의 새들도 눈빛으로 음악을 받아내고 달의 출현은 섬세한 풀들의 음악 듣기를 긴장감 있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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