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들여다봤다.
왜 제목이 봄인가?
황무지 그림이고 갈증의 그림이고
물 한 모금의 그림인데 왜
봄일까?
그렇다, 대지를 위해
목마른 대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갈증을 느껴야 한다.
갈증에 갈증이 더해진 몸에 한 모금 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커다란 물인지
얼마나 깊고 광활한 물인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대지를 살릴 수 있다.
풀이 나고 나무가 자라고 열매가 달리고
가을이 찾아오기 위해선
전쟁으로 파괴 된 듯한 대지를 위해
내가 갈증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이다.
대지가 무엇을 바라는지
대지가 어떤 식물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지가 얼마나 광활하게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지
한 모금의 물을
숭고하게 마심으로써 가능하다.
한 모금의 물, 온몸을
봄이게 하는 물
Albin Egger-Lienz : Boy at the Sp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