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알빈 에거-린츠 : 봄

by 일뤼미나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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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들여다봤다.

왜 제목이 봄인가?

황무지 그림이고 갈증의 그림이고

물 한 모금의 그림인데 왜

봄일까?


그렇다, 대지를 위해

목마른 대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갈증을 느껴야 한다.

갈증에 갈증이 더해진 몸에 한 모금 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커다란 물인지

얼마나 깊고 광활한 물인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대지를 살릴 수 있다.

풀이 나고 나무가 자라고 열매가 달리고

가을이 찾아오기 위해선

전쟁으로 파괴 된 듯한 대지를 위해

내가 갈증의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이다.

대지가 무엇을 바라는지

대지가 어떤 식물을 준비하고 있는지

대지가 얼마나 광활하게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지

한 모금의 물을

숭고하게 마심으로써 가능하다.


한 모금의 물, 온몸을

봄이게 하는 물



Albin Egger-Lienz : Boy at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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