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릭 갈랜드 : 아침 태양

by 일뤼미나시옹

빛과 대기에도 감정이 있어

오늘 아침 햇살은

화려한 옷차림의 청춘을

벤치에 드러눕게 하고선

존재의 심연을 화려하게 드러내었다.


존재의 자기 방식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떤 이는 검고 우울하고 우중충한

색으로 자기를 도배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 칩거하고

은둔해 버리는 반면

어떤 존재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색색의 옷과 최신 유행의 구두를 신고

자기를 그 안에 감추는 이도 있다.


감춘 드러냄


오늘 아침 햇살의 감정은

길 가던 한 청춘을

벤치에 자기를 방임하듯

드러눕게 했다.


무엇을 그리 다 내버리고 싶었나.

그래도 햇살이 너의 심중의 감정을

이리도 잘 위로하고 드러냈으니

오래 그리 있지 말고 일어나

감춘 드러냄 그대로 도시를 관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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