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대기에도 감정이 있어
오늘 아침 햇살은
화려한 옷차림의 청춘을
벤치에 드러눕게 하고선
존재의 심연을 화려하게 드러내었다.
존재의 자기 방식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떤 이는 검고 우울하고 우중충한
색으로 자기를 도배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 칩거하고
은둔해 버리는 반면
어떤 존재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색색의 옷과 최신 유행의 구두를 신고
자기를 그 안에 감추는 이도 있다.
감춘 드러냄
오늘 아침 햇살의 감정은
길 가던 한 청춘을
벤치에 자기를 방임하듯
드러눕게 했다.
무엇을 그리 다 내버리고 싶었나.
그래도 햇살이 너의 심중의 감정을
이리도 잘 위로하고 드러냈으니
오래 그리 있지 말고 일어나
감춘 드러냄 그대로 도시를 관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