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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빅터 울밴스 : 헬레나의 초상 외

Henri Victor Wolvens : Portrait d'Hélène

by 일뤼미나시옹






Henri Victor Wolvens. 1896-1977. Le déjeuner. Breakfast. 1944. Ixelles. Musée des Beaux Arts..jpg
Henri Victor Wolvens. 1896-1977. Salle d'attente à la gare de Heist. 1928. Waiting room in Heist Railway Station. Ixelles Musée des Beaux Arts.jpg
Henri Victor Wolvens.1896-1977. Portrait d'Hélène. 1943. Ixelles Musée des Beaux Arts..jpg




소녀들이여 슬픔이 오면 슬퍼하여라. 오는 슬픔 내쫓을 수 없다. 전쟁이 오고, 가족과 이별하고, 사랑을 잃고, 또 거리로 내쫓기는 때에는 울어야 한다. 슬픔과 고통이 오면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들에 대해 저항도 해야 한다. 그 저항은 물리적인 저항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의 저항이어야 한다. 저 어둑한 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들 중에 책을 들고 있는 이를 보아라. 그에게서 우리는 삶에의 답을 엿볼 수 있다. 추운 대합실에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책을 읽는 이처럼, 술에 취해 잠이 오기 직전에까지 한 줄의 책을 읽는 이처럼, 아침에 일어나 전날 밤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환기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슬픔이 오거나 괴로움이 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내면에의 저항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내면에의 저항이란, 다른 말로 하면 '권력에의 의지'이다. 스스로의 내면을 강화하고 세계와의 불화 속에서도 스스로가 자기 안에 권력을 가지고 확신 함으로써, 이 세계와의 불화를 소통으로 바꿀 수 있다. 나 스스로 힘에 의지로써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약한 문학은 버리고, 카프카의 말처럼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진실이라는 밧줄에 걸려' 넘어지는 독서를 하여라. 이 세계가 너희에게 가혹하게 대하는 방식을 그대로 세계에게 되돌리려 하지 말고, 한 권의 눈부신 책을 읽듯, 이 세계를 정독하고 해석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내면에의 강화를 통해 바깥 세상의 더럽고 추하고 아니꼬운 것들을 이겨내는 '권력에의 의지'는 곧 삶을 사랑하는 것이며, 자기를 -자기 너머-로 확장하는 것이다.


Henri Victor Wolvens. 1896-1977. Salle d'attente à la gare de Heist. 1928. Waiting room in Heist Railway Station.

Henri Victor Wolvens.1896-1977. Portrait d'Hélène. 1943.

Henri Victor Wolvens. 1896-1977. Le déjeuner. Breakfast.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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