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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Jan 06. 2019

먼 별이 추락할 때





밤의 새들 물의 기억으로 별자리의 헤아림으로 머릿속 철분의 나침반으로 지난 물결을 기억하고 온다.


경외심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얼마나 많은 새들이 저 밤의 항행 중에 추락했을까.


인간이 태어나기 전부터 하늘에는 별과 새들이 바람과 구름이 노래와 휘파람이 동물들의 사랑 언어와

나무들의 사랑 언어가 있었다는 걸


밤의 새들 지난해 물을 제 피부의 느낌으로 찾아 항해하는 동안


하늘의 별들은 항로를 위해 빛을 발하고 몇 개의 별들은 추락으로 안내한다.


내가 소멸하는 것도, 살아낸 증거인 듯  반짝하는 명멸도, 미래의 새들을 안내하는 밝힘 인 것을


보석처럼 일광욕을 하고, 해에게 잠시 눈이 어두워지는 일광욕을 하고


내가 걷어낸 삶의 지난 기억들을 고스란히 나침반처럼 다시 방향 잡는다


아직 오직 않은 삶을 이미 벌써 살아냈고 다시 살아냄으로 방향 잡는다.


일광욕이며 기도인 새들의 아침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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