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신즉물주의

칼 후부히

by 일뤼미나시옹

그때와 지금의 얼굴, 혹은 지금과 지금의 얼굴, 그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얼굴, 언제나 항상 그래 왔던 얼굴, 언제나 항상 그럴 수밖에 없는 얼굴, 처음부터 시작된 얼굴, 끝까지 변하지 않는 얼굴. 세상살이의 얼굴, 견딤의 얼굴, 언제나 그곳을 향한 얼굴



차가운 재현

현실의 새로운 접근 방법

추상으로 달아난 미술을 다시

재현 미술로 회귀시키기 위한 방편으로써의 즉물성


현재적 삶에 있어서, 우리에게 즉각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

스스로가 타인에게 보이는 인상

사회 구성원에게 드리워진 공동된 인상, 얼굴에 드리워진 욕망, 슬픔, 타락의 형태들


집안 한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를 해놓고

매일 자기를 들여다본다면,

클로스업 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본다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혐오스러울지, 얼마나 해괴망측할지

또 얼마나 위대한 삶일지 알 수 있겠지.


Karl Hubbuch 1891-1979

Twice Hilde II ca 1929

Madrid Musée Thyssen Bornemis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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