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ph Rodefer DeCamp - Farewell [c.1900-02]
여인은 손수건을 흔들며
파랑과 회색 분홍이 가미된 안개로 희미해진 수평선을 달랜다.
잘 가라.
한마디 말을 흰 손수건 한 장으로 펼쳐 흔들어야 하는 여인의
마음은 왼손이 부여잡은 드레스의 주름으로 보아 절제된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완고하거나 고집스럽게 먼 바다를 향해 있는 머리는
여인의 심중의 비애를 절제된 감정으로 잘 드러내었다.
인상파 화가들의 대기 효과를 적절히 잘 활용하여 여인의 드레스 뒷부분은 그늘이 드리워져 푸른색이 어른대고
화려한 모자의 파랑과 보라색 장식은 녹색 땅의 활기와 대조적이다.
그림 안에는 작별의 분위기를 강하게, 고집스럽게 드러내지도 않았지만
손 끝으로 손수건을 흔드는 여인의 몸짓 언어가
절제된 동작의 순간에도 작별의 감정을 먼 대기까지 가득 채웠다.
언덕 아래 파랑 치는 바다는
작별의 언어처럼 물결 일어 먼 배를 이별하는 이의 마음처럼 울먹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