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로사리오 데 밸라스코 : 아담과 이브

by 일뤼미나시옹





세상의 모든 연인들은 아담과 이브이다.

뭘 걱정하는가, 연인들이여.

그대들이 이 세상에서 추방되는 일은 없다.

추방은 이미 진행되어 있고, 이미 있었다.

그대들이 서로를 바라본 그 순간 이미 추방의 시간이다.

뭘 두려워하는가

이미 금단의 열매를 소화시켜버린 것을

뭘 두려워하는가

뱀의 언어가 너희를 유혹한 것이 아니라,

너희 언어가 뱀을 유혹한 것을

천국에서의 추방이 아니라,

너희 추방의 자리에 천국이 초대되었다.

아담과 이브의 돌아갈 곳 없는 노스탤지어다


추방된 삶을 사는 것은

이미 외부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추방의 낙원을, 부재로 살지 말며

부재의 삶을 추방된 낙원으로 살지 말아야 한다


Rosario de Velasco - Adam and Eve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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