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오죽했으랴
담배 입에 물고
드러누울 때라곤
담장 위 밖에 없을 때
담장 위에 널빤지처럼 누우면
도피와 몽상의 딱딱한
관속 같은 하늘이래도 좋다
굴뚝의 하늘
뾰족 지붕의 하늘에
반하는
거꾸로 세워둔 우산은
살았으되 그림자 같은
한 사내가
오늘은 여기쯤에서 그만
하고 싶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