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담장 위에 누운 남자

by 일뤼미나시옹
Laurence Stephen Lowry - Man Lying on a Wall (1957)


오죽했으랴

담배 입에 물고

드러누울 때라곤

담장 위 밖에 없을 때


담장 위에 널빤지처럼 누우면

도피와 몽상의 딱딱한

관속 같은 하늘이래도 좋다


굴뚝의 하늘

뾰족 지붕의 하늘에

반하는

거꾸로 세워둔 우산은

살았으되 그림자 같은

한 사내가


오늘은 여기쯤에서 그만

하고 싶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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