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기차가 미끄러져 가고, 봄 바람 에 연초록 이파리들 이제막 펴서 흔들리는 정오 즈음 입니다. 오늘 돋은 이파리는 오늘 돋은 이파리의 생으로 반짝 거립니다. 아무런 경험도 없이 꽃들은 이 세계를 저들의 기쁨으로 채워넣습니다. 그림 속 여인의 춤도 그렇습니다. 스페니시 춤이란 우리는 알수 앖지만, 여인의 춤은 화려한 꽃무늬 수가 놓인 환상적인 드레스를 입고 손에 부채를 펴 들었습니다. 화려한 몸짓 보다 절제됨 안에 내면적 아름다움을 화려한 옷장식이 대신 하는 듯합니다. 오늘 핀 꽃들은 아무런 경험도 없이 이 세계의 한 켠을 저들의 무늬와 색깔로 바꾸었습니다. 여인의 춤도 이 세계의 한 켠을 부채를 펼친 춤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우리도 우리만의 무늬로. 우리만의 기호를 발산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