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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1. 2019

  사랑의 아픔

스프레그 피어스

저 멀리 들판 사이 휘어진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가씨의 눈을 보십시요. 절망하고  있습니다. 시골처녀는 사랑에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양이나 소를 키우고 농삿일에 등골이 휘는 시골 입니다. 이곳을 떠난 그는  다시  저기  휘어진 들판 길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남른한 푸른 치마와 그 위에 깍지낀 두 손의 절망. 어떻게 해야 될까요. 계절은  봄이고 햇살도 환하지지만 그녀는 지금 풀밭에  주저 앉아  모든 것을 포기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를 위로 하는 등을 보인 친구 입니다. 한 손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말을 강하게 강조 하는 듯 합니다. 무슨 위로의 말일까요. 아니면 저 휘어진 길을 따라 이 산간벽지를 떠나라고 하는 걸까요. 아니면 잊어버리라고  말하는 걸까요.모두가 비탄 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인물이 되어 그림 속에 들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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