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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1. 2019

프란시스 베이컨 - 자화상

  



하나의 자극을 둘 이상의 감각으로 느끼는  현상을 착란이라  합니다. 이 형상은 고기이며 음악이고 동시에 분열증이며 순수 형상입니다. 여기는 얼굴도 주체도 정치도 지워진 순수 감각만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촉각적 불쾌와 녹아내림 앞에서 당혹스러워합니다. 이 순간이 순수 감각입니다. 여기서는 정치도 지워졌습니다. 현상의 재현에는  서사가 있지만  여기서는 서사가  없습니다. 즉각적 효과는 바로 '촉각'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시각을 버려야 합니다. 이것은 원형의 리듬이고 고기면서 무한한 생성이자,  존재의 다양성입니다. 철학으로 빗대면 '유목적 주체의 탄생'이며 동시에 동물 ㅡ되기입니다.  우리의 눈은 보는 것이 아니라 만지는 것입니다. 히스테리가 새로운 회화입니다. 정박아들의 얼굴은  동물이면서 고기이고 히스테리면서 주체의 해체입니다. 그들을 정치적 서사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푸줏간에 매달린 고기를  보고 예수의 십자가 형을 그렸고. 저것이 왜 내가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ㅡ프란시스 베이컨,  자화상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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