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Feb 12. 2019

Margaret Keane




이 눈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우리를 반기는 눈일까요. 담너머에서  이곳을 내다보며 우리를 경계하는 걸까요. 개와 고양이와 왕방울 눈의 소녀가 가지고 있는 순수의 세계를 우리가 성큼 다가가서 부셔야 할까요. 어쩌면 담너머에서 저들의 세계로 우리를 부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헷갈립니다. 이들은 왜 커다란 눈은 뜨고 머리만 쏘옥 내민 체 대롱대롱 매달린 듯이 우릴 향해 있을까요. 이 귀염둥이들은 분명 마음이 무거워 보이고  우리들 세계의 어떤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고 단지 바라보는 것으로 그들  순수의 세계가 의심의  세계로 변한 듯합니다.  당혹스럽습니다.  근접  불가능입니다. 단순히 그냥 장난꾸러기들이 장난스럽게 우릴  바라보고 있다고 믿어버릴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마티스 : 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