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Feb 13. 2019

251km 떨어진 지점의 풍경


흘러온다. 네가 머뭇대던  마을이, 네가 머뭇대며 나뭇잎을 만졌던 시간이, 네 흐릿한 발음의 노래가, 휘어진 길처럼 온다. 흘러오는 동안 빛바랜 운동화의 추억이 되고, 낮은 떨림의 고백이 되고, 블라인드 밖에서 찰방거린 물결이 되고, 네 밖에서 나는 범람하면서 너를 기다린다. 
 



에르네스토 발레스테로스

251km 떨어진 지점의 풍경

매거진의 이전글 이렇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