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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3. 2019

반지

리히텐슈탕니



어떤  이에게는 다섯 손가락을 번갈아가며 넣어봐도 모두가 헐렁하고 어떤 이에게는 다섯 손가락이 어느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또 어떤 이는 기필코 반지에 손가락 하나 비틀어 넣었는데 피가 통하지 않는다. 비눗물을 부어도 빠지지  않는다. 어떤 이에게 반지는 언제나 마음 안에 들어와 반짝거리고 환장하게 한다. 아무리 찾아도 없고 눈 앞에 있어도 손가락에 맞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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