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밀턴 에브리: 바다로 가는 길

by 일뤼미나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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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길이 있다. 바다로 가는 길은 바다가 불러낸 길. 바다가 길을 부르면 산은
허리 굽힌 여인이 허리살을 내 비치듯 저의 허리춤을 훤히 드러난다.
세상에는 사흘이나 나흘에 한 번씩 바다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바다는 애로스 길을 산의 허리춤을 빌어 드러낸다.

그러면 바다병에 걸린 사람들은 잉크빛 우울이 몰려오는 어떤 오후에

자기도 모르게 바다로 가는 길을 찾게 되고,

어딘가 모르 곳,

헤매는 곳에는 반드시 바다로 가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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