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포트리에 : 파출부의 손(디테일)

by 일뤼미나시옹



入口


入口야, 노파를 낳아두고 닫혀버린 입구야. 노파를 낳아두고 노파를 늙게 하는 入口야. 양말장수 수레를 삼키고 돌려보내지 않는入口야. 자반고등어 굽는 냄새 풍겨도 혀가 없는 入口야 해거름 햇살에 뺨 부비는 나뭇잎의 갈애를 허용하는 入口야 단애에 다다른 목련을 알아채는 入口야. 아픈 곳 없이 살았는데 보이고 싶지 않은 단애를 겪은 入口야 틀어박힌 골방 가내공장 같이 잔기칌 클클대는 入口야 절정의 라일락을 보퉁이 껴안듯 품고 있는 入口야 살 없는 돼지등뼈 씹어대는 황구의 오후를 닮은 入口야 밤의 환한 부위를 벚꽃의 수명으로 바꿔주는 入口야 견뎌낼 세월 없는 노파를 비닐의자에 앉혀 두고 견뎌낸 세월 마냥 중첩으로 환한 入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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