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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by 일뤼미나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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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이 좋다 피곤이 밀려와도 굳이 구석에서 자는 잠이 좋다 가급적 벽 쪽에 최대한 바싹 붙어서 자는 잠.

시가 그런 것 같아서, 시가 구석에 있는 거 같아서,

구석은 나의 안정제
버스에서, 모임에서, 강좌들을 때 영화 볼 때 연애할 때
구석이 없으면 몸이라도 웅크려 구석이 되었다

사람들은 흘겨보지
본드 짜 넣은 검은 비닐봉지 같은 곳이라고

구석에 쭈그려 담배 물어보면 알 수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중앙을
중앙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중앙이라는 지옥을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구석에 쭈그려 담배 빨며 나는 왜
구석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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