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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루시앙 망시외
Lucien Mainssieux (1885-1958)
Paysage bleuté (1920
호두나무 그늘을 마시던
노인이 떠오른다.
호두나무의 잎이 돋기 시작하면
흰 파라솔 의자를 놓아두고
그늘 아래서
앉았던 노인
눈에 한 가득
해종일 먼 풍경을
헤아렸던 노인
어느 날
의자도
그늘도
노구도
보이지 않았다.
한의원이 있었던
국도변 시멘트 담장엔 검푸른 물이끼가 어렸고
호두나무 그늘은 담장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