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하우스] 22
없다
어느 한순간도 그냥 생기는 건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줍니다. 아주 사소하고, 조그마한 기쁨도, 몸과 마음이 버거울 정도의 행운도, 내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도, 잠깐 멈추어 하늘을, 구름을, 달을, 별을 올려다볼 수 있는 것도, 두 팔 벌려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것도 다 스스로 움직이고 생각한 결과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옳다
쩍쩍 갈라지는 대지위에도 거대한 바다를 옮겨다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줍니다. 기다리는 연습이 결코 건조하지만은 않다고 말해 줍니다. 나를 만드는 7할이 물이라는 사실보다 그 물의 7할에 녹아 있는 불안의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기쁨을 깨닫게 해 줍니다.
한다
그래 맞다
매 순간, 겸손한 자세로 들여다보면서, 그래, 그래 맞다, 맞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쓰는 게 맞다고 알려 줍니다. 즐기는 것보다 훨씬 몸에 좋은 건 꾸준한 거라는 것도 알게 해 줍니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큰 일은 아주 작은 일을 계속해서 하는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아주 느릿하게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