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길, 복도 저 끝에서부터 A가 내게로 달여오면서 손을 번쩍 들어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웃어준다.
그 웃음을 받아 계단 한 층 한 층 오르면서 어둑한 복도에 불을 켰다. 기분이 괜히 더 좋아졌다.
낮에 일을 보러 잠깐 외출을 했다. 낯선 사람들 사이를 비를 피하듯 걷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불러 세웠다. 돌아보니 B가 함박웃음으로 넙죽 절하듯 인사를 건네주었다.
엑스레이 검사를 해주던 40대 방사선사가 내가 벗은 외투를 뒤에서 양손으로 고이 받아 걸어준다. 검사를 다 마치고 일어서니 외투를 들고 서 기다려 주었다.
병원을 나가 집으로 향하는데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불을 바뀌었는지 모른 채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자그마한 아이에게 빵빵거리며 알려주었다.
자그마한 몸을 웅크리고 느릿하게 걷다 자동차 직진 신호로 바뀌었는데도 다 건너지 못한 어르신을 위해 비상등을 켰다. 그랬더니 뒤에 있던 큰 트럭도 얼른 비상등을 켜 주었고, 한참을 같이 기다렸다.
아파트 우리 동 자동문을 막 들어서는데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던 아랫집 어르신이 소리 내어 부르신다. '올라가요, 같이!'
집에 들어서며 ‘다녀왔어’하고 인사를 건네니, 코코가 반갑게 달려 나와 새하얀 꼬리를 연신 흔들어 준다. 주방에 있던 아내가 그 뒤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반겨준다.
그러더니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나를 위해 슬쩍 무풍 모드로 돌려놓고는 다시 주방으로 향한다. 감자 볶는 냄새가 더 달달하게 풍긴다.
세상에 당연한 호의란 없지만, 그 작은 마음들 덕분에 세상을 더 크게 사랑하게 된다. 너를 더 좋아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 알림 ] _ 8월 23일 [ 위대한 시간 2 ]에 작가와 독자를 초대합니다!!
@일정 : 2025. 8. 23(토) 13:00-17:00 (1차 -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2025. 8. 30(토) 17:00-19:00 (2차 - 온라인)
@대상 : 글을 좋아하는, [ 엄마의 유산 ] 공저자가 되고 싶은, 개인책 출간을 원하는 누구나!
@참여방법 : 참가비(1,2차 모두 합쳐 3만 원). 아래 신청링크 클릭
@장소 및 신청기한은 따로 명시하지 않겠습니다.(지난 1월이 경우 너무 많이 모이셔서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신청기한은 선착순으로 100분까지만 오프라인, 그 이후는 온라인으로 참여하실 수 있으며 장소도 인원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에 '서울'이라는 것만 알려드리고 차후 공지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i_dam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