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한 편의 정제된 문장이다.
수많은 퇴고와 절제를 거치면서 말의 무게를 알고, 표현의 격을 세운다. 그래서 그녀는 완성된 원고처럼 삶의 문법을 지키며 우리를 품는다.
그 품은 일정한 간격의 문단처럼 안정적이고 질서 있다. ‘어머니’는 글쓰기에서의 형식과 구조, 즉 언어가 삶을 다스리는 힘을 상징한다.
‘엄마’는 즉흥적인 메모, 다듬어지지 않은 낙서다.
오타가 있고, 맞춤법이 틀려도 상관없다. 감정이 먼저 터져 나오는 문장이다. 그래서 그녀는 표현의 진심이 문법보다 앞선다.
‘엄마’의 언어는 때로는 어색하고 거칠지만, 그 안에는 삶의 온도가 그대로 배어 있다. ‘엄마’는 글쓰기에서의 생생한 초고, 즉 언어가 삶을 숨 쉬게 하는 힘을 상징한다.
사진: Unsplash의Iryna Studenets‘어머니’는 질서의 언어,
‘엄마’는 생명의 언어다.
‘어머니’가 없으면 문장은 흩어지고,
‘엄마’가 없으면 문장은 메말라 버린다.
‘엄마’로 만나 ‘어머니’와 살다가 다시, ‘엄마’를 만나면서 꿈꾼다.
언젠가는 ‘어머니’의 문법 위에서 품격이 일어나고, 감정이 이성을 잘 통과해 ‘엄마’의 체온을 얹은 문장이 넘실거리는 글을 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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