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식물이야기
정원사를 꿈꾸는 김영하 대형작가님.
(학교 주변 마을 서점에서 지인들의 사인받을 책을 못 샀다 말씀드리자 본인은 대형작가라 대형서점에 가야 한다고 농담하심)
물론 한때 작가를 꿈꾸던 문학소년은 그저 만학소년이 되었고.
작가님의 마당으로 여러 식물을 배달했다. 식물배달이란 말은 서로 설레는 일이 틀림없다. 기다리는 사람과 배달하는 사람 모두 행복하다.
사실 많은 식물을 주기보단 여러 식물을 준비했다. 또한 아주 특별한 식물보다 조금 특별한 식물들. 익숙하지만 개성을 잃지 않은 식물들.
약 스무 종의 식물을 드리며 스무 가지의 이야기로 아는 체하며 허세를 부렸다.
역시 대형작가답게 그의 리액션 하나하나가 나에게 소설이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식물을 선물하는 것은 나에게도 너무 좋은 일이다.
나의 식물과 정원은 그의 글과 작품처럼 모이면 더 힘을 얻고 타인의 반응과 호응에 더 짙어진다.
자라며 빛나며 짙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