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행작가드너 5시간전

물회 한 그릇 주이소

예 포항물회로 주이소

김가루와 오이채 아래

검붉은 고추장 숨어있다


온기 가득한 밥은

찬밥 대접을 받는다


느끼고 싶은 맛은 항상

두 세 되새김질 뒤에 옵디다


두 세공기 감당 못하는 늙은 위가 아숩고 원망시럽다


함께 마중 나온 냄비에는

외눈박이 고등어 대가리가

진하게 노려보았다


뱃사람 끼니가

육지사람 마음을 다 흔들어 놓았네


배가 차고 정신 차니

눈앞에 어설픈 수묵화 한점 남았네

작가의 이전글 아무튼, ‘아무튼, 정원•수목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