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이 와 있는 날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이모~~~~~~~~"하며 현관 앞으로 배웅을 해주고
그러다 갑자기 마트에서 먹고 싶은 게 있어서 같이 장 보러 가면
"이모가 제일 보고 싶었어."라며 매번 감동을 주는
마트 안에서도 특유의 큰 목소리로
"이모가 제일 좋아."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표현을 하는 조카를 보며 내가 살면서
또 어떤 대상에게 이런 순수한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싶다.
몸무게가 늘어가면서 안아주면 매번 묻는다.
"왜 안아줘요, 이모?'
아마도 알면서 묻는 거 같다. 조카도 이 말을 듣고 싶었던 걸까.
"이모가 우리 조카를 많이 사랑하니까 안아주지. 사랑해!"라고 말해주면
깔깔 웃는다.
시간이 많이 지나 추억이 될 이 장면들이 아주 좋다.
그리고 여전히 나의 바람은 저 순수한 웃음이 깊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