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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서아빠 Nov 02. 2023

집안 가득 찬 쓰레기로 인한 화재 사례

화재출동이다.

화재가 감지되면 화재 경보와 함께

자동으로 소방서로 신고가 되는

자동화재속보설비로 화재가 접수되었다.


보통 자동화재 속보기는 오작동이거나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연기로 인해

화재가 접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출동 중

주방에서 실제로 화재가 발생하였고

현재 스프링클러가 작동 중이라는 무전을 듣게 되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주방 가스레인지 부근이 일부 소실되었지만

다행히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된 자동확산소화기와

집안 스프링클러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화재는 초기에 진화된 상태였다. 

화재가 발생한 주방

하지만 더 놀란 것은 집안 내부 상태였다.

집안이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화재는 작동 중인 가스레인지 불꽃의 복사열이

가스레인지 주변에 까지 쌓여있던 쓰레기를 착화시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화재가 발생한 집안 내부

가끔씩 현장을 나가보면 이와 비슷한 집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저장 강박증이라고 한다. 

저장 강박증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저장 강박증으로 인해 쓰레기 같은 물건들이

집에 점점 쌓이면서 생활공간이 좁아지기도 하고 

이렇게 쌓여있는 물건들로 인해 이번 화재와 같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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