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Horowitz, M. J.)의 외상 정보처리 5단계
사람들은 외상 사건과 같은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그 시도는 실패할 수도 있지만, 반면 성공할 수도 있다. 외상 사건을 경험하였지만, 그것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외상 사건이 주는 정보를 처리하여 새롭게 자신에게 통합시켰을 것이다.
호로비츠는 이 과정을 5단계 모델로 요약하여 제시하였다. 5단계는 각각 ① 외침 단계, ② 거부 단계, ③ 왕복 단계, ④ 훈습 단계, ⑤ 반응의 완결 단계다.
외침 단계는 피해자들이 외상적 사건에 대하여 공황 반응, 해리 반응, 급성 정신병 등 다양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피해자들은 자기에게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거부 단계에서는 피해자들이 외상 경험에 대하여 거부하고 다양한 마비 및 회피 증상을 보이게 된다.
왕복 단계에서는 침투적 사고 및 이미지들이 계속 떠올라 고통을 당하는 상태와 거부 및 마비의 상태를 왔다 갔다 한다. 이 단계에서 환자들은 대량의 침투적 사고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부정하기 위해 감정을 마비시키고 대인관계를 회피하기도 한다. 이 단계가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훈습 단계에서는 침투 증상이 덜 강력해지고 환자들은 이런 침투적 인지를 조금씩 더 다룰 수 있게 되며 회피와 마비는 점점 없어진다.
반응의 완결 단계는 일반적으로는 달성되기 어려운 단계로 이 단계는 외상 경험이 자아에 통합되며, 성격 구조에 다양하고 영속적인 변화가 생긴 최종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외상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호로비츠의 왕복 단계 직후에 회복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분기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한쪽 가지는 적응적 해결 양식으로 뻗어 있고, 다른 쪽 가지는 부적응적 해결 양식으로 뻗어 있다.
첫 번째 경로를 택한 사람들은 상당한 적응력을 보이는 사람들일 것이다. 여기에는 심리치료의 도움을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주변 환경이 매우 지지적이어서 많은 사람이 그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었을 수도 있다. 이들은 훈습 단계를 거쳐 외상 정보처리를 완결시킬 수 있다.
두 번째 경로는 부적응적 해결로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전 지속시키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참고문헌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충격적 경험이 남긴 영향(2016) 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