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를 단단히 묶고 한 걸음 내디딘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 규칙적으로 들고 나는 숨소리, 반복되는 발걸음 소리가 묘하게 안정감을 준다. 뛰는 동안 머릿속이 맑아지고, 나는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한다. 나의 달리기는 기록을 위한 경쟁이 아니다.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시간이며, 매년 10km를 여유롭게 그리고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체력을 지키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다. 앞으로도 나는 달리기를 통해 나의 삶에 끊임없는 에너지를 채워 나갈 것이다.
운동을 마친 후 따뜻한 믹스커피 한 모금을 마신다. 부드럽고 달콤한 커피 향이 온몸을 감싸며 작은 휴식을 선물해 준다. 이 여운을 즐기며 책을 펼친다.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투자해야 하는지, 그리고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들. 중요한 문장을 발견하면 노트에 적고, 반복해서 읽으며 내 것으로 만든다. "경제적 자유는 결국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다." 나는 시간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 배우고, 실천한다.
매월 미국 지수 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한 지도 벌써 5년째, 시장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장기 투자를 한다는 것은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배운 것들을 기록한다. 짧은 시간에 부자가 되는 마법은 없다. 하지만 매월 꾸준히 투자하는 작은 행동이 10년 후, 20년 후 내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만의 원칙을 지키며 꾸준히 투자해 나갈 것이다.
화재조사관으로서 나는 불이 휩쓸고 간 흔적들을 마주한다. 까맣게 타버린 벽,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잔해.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아픈 순간은, 화재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볼 때다. 그리고 매번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이 화재를 막을 수는 없었을까?" 그래서 나는 기록한다. 브런치 스토리에 5년째 화재 사례와 예방법을 정리해서 글을 올린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보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소방안전원에서 2년째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운 것들을 전달하며,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 내가 하는 이 일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기에 나는 멈추지 않는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 하지만 단순히 돈이 많아지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내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것. 그리고 그러한 습관과 태도가 자연스럽게 나의 딸에게 전달되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투자를 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기록하고 전달하는 것. 이 모든 것은 결국 오늘 하루를 후회 없이 살기 위한 과정이다. 내가 실천하는 작은 습관들이 쌓이고, 그 습관들이 나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을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오늘도 한 걸음 내디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