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쾌락과 다르다
쾌락과 기쁨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감정이다.
쾌락은 지금 이 순간,
아무런 노력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다.
자극은 강렬하고 즉각적이며, 감각을 빠르게 만족시킨다.
하지만 그 뒤엔 허무함이 남고,
때로는 후회가 따라오기도 한다.
기쁨은 다르다.
기쁨은 어느 정도의 고통과 시간,
인내를 통과한 끝에 주어진다.
쉽게 오지 않기에 깊고, 오래 머문다.
기쁨은 단순한 순간의 감정이 아니다.
삶을 지탱하는 기억이 되고,
마음속 어딘가에 저장되어 시간이 흘러도
우리를 다시 일으킨다.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오랜 연습 끝에 악보 한 곡을 완벽히 연주했을 때,
그 모든 노력과 인내가 한순간의 기쁨으로 응축된다.
그 순간은 짧아도, 여운은 오래 남는다.
하지만 오늘날은 쾌락을 더 쉽게 선택하는 시대다.
‘노력’, ‘인내’, ‘성실’ 같은 단어는
점점 구식이 되어간다.
빠른 결과를 원하는 사회 속에서,
기쁨을 위한 기다림은 종종 무시된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좇고 있는가?
쉽고 빠른 만족인가, 오래 남을 의미인가.
기쁨은 늘 천천히 온다.
하지만 그 속도를 믿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는
조용히, 그리고 오래도록 머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