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승진했어.”
“우리 애가 상 받았어.”
“요즘 다이어트해서 10kg 뺐어.”
이런 말을 들으면 가끔 속으로 생각한다.
‘또 자랑이네?’
친구가 SNS에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면
괜히 눈살이 찌푸려진다.
자랑은 대체로 환영받지 못한다.
“누가 물어봤냐?”, “또 잘난 척이야?” 같은 말이 쉽게 나온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
그 자랑이 꼭 잘난 척만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나 좀 괜찮지 않아?”, “내 이야기 좀 들어줘”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의 표현일지 모른다.
자랑에도 여러 얼굴이 있다.
남과 비교하려는 자랑도 있지만,
정말 힘들게 이룬 걸 나누고 싶은 자랑도 있다.
그 차이를 조금만 느껴보면,
귀찮게만 들리던 자랑이
오히려 귀엽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물론 내 상황이 힘들 땐 남의 자랑이 더 부담스럽다.
그럴 땐 거리를 두는 게 맞다.
하지만 자랑이라는 이유만으로 벽부터 세울 필요는 없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을 한 번쯤 들어보는 여유, 그게 필요하다.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자랑하며 산다.
아이 이야기, 여행 이야기, 어렵게 이룬 성취까지.
결국 자랑은 “나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라는 작은 고백이다.
그러니 누군가 자랑을 할 때,
얄밉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 마음을 먼저 들어보자.
그 따뜻한 시선과 여유가
우리를 조금 더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