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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아지면 소비는 어떻게 달라질까?

by 은서아빠

돈이 많아지면 소비는 어떻게 달라질까?
예전에는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앞섰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내일 사지 뭐, 다음 달에 바꾸지 뭐’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돈이 많아지면 물건을 사는 데 절박함이 사라지고, 물건의 소유 자체가 더 이상 큰 의미를 갖지 않게 된다.


이런 변화는 심리적 안정감에서 비롯된다. 언제든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굳이 지금 소비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를 떠올려 보자. 소득이 높아지면 지금 타는 차가 크게 불편하지 않은 한 굳이 서둘러 새 차를 살 이유가 없다. ‘언제든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소비를 미루게 한다. 실제로 통계에서도 고소득 가구일수록 저축률이 높고, 소비 지출 증가율은 완만하다.


그러나 이와 다른 시각도 있다. 경제학자 베블런이 말한 과시적 소비 개념처럼, 소득이 높을수록 오히려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기 위해 더 눈에 띄는 소비를 하기도 한다. 고급 자동차, 명품, 럭셔리 여행 같은 지출은 단순한 물건 구입이 아니라 성공의 상징이 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열심히 번 만큼 나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심리로 즉각적인 소비 만족을 추구한다.


결국 돈이 많아질수록 소비를 줄이는 사람도, 더 키우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답은 없다. 중요한 건 내가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다. 그 선택이 나의 가치관을 드러내며 곧 나의 삶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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