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마다의 어려움은 다를 뿐, 누구나 자기 시대를 견디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가 가장 힘들다고 느낀다. 하지만 조금만 멈춰서 바라보면, 각 세대마다 다른 형태의 어려움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가난과 전쟁의 흔적 속에서 일어섰고, X세대는 치열한 경쟁과 IMF의 그늘 속을 버텼다. MZ세대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자유를 얻었지만, 불안정한 일자리와 끝없는 비교 속에서 흔들린다.
각 세대의 고통은 다르지만, 모두 그 나름의 싸움을 견뎌왔다. 어떤 세대는 몸이 고생했고, 어떤 세대는 마음이 고생했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하루 12시간을 일했고, 누군가는 불안한 미래를 견디며 잠 못 이루었다. 시대는 달라도, ‘버틴다’는 마음은 같았다.
그래서 세대 간 비교보다 더 중요한 건 이해다. “요즘 세대는 너무 약하다”는 말 대신 “그들은 지금 이런 불안을 겪고 있구나” 하고 바라볼 수 있다면, “기성세대는 낡았다”는 말 대신 “그 시절에는 그렇게 버틸 수밖에 없었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의 대화는 훨씬 따뜻해질 것이다.
세대는 단절이 아니라 이어짐이다. 누군가의 땀 위에 또 다른 누군가의 노력이 쌓여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해가 쌓이면 존중이 되고, 존중은 결국 공감이 된다. 공감이 이어질 때, 세대는 하나의 흐름이 된다.
우리는 각자의 시대를 건너왔지만, 결국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동시대의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