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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숲 가림 May 21. 2024

나무는 매우 좋다.

나무는 좋은 것만 준다.  그래서 나무는 좋다.

<나무는 좋다./ 재니스 메이 우드리 / 글 / 마르크 시몽/ 그림>

나무는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일까? 어린 시절 무 아래 모여 떨어진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이하고 친구들과 나무 위에 올라가 먼 곳을 바라봤을 때 보였던 바다 나무 열매를 따먹기도 하고 나무에서 뛰어내려 보기하고 나무와 함께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지금 아이들은 나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림책 '나무는 좋다'를 함께 보면서 나무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어떤 좋은 것만 주고 있는지 아이들은 알게 된다. 하늘을 한가득 채운 나무, 강에서도 언덕에서도 자라는 나무, 아이들이 좋아하는 숲을 이루는 세상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나무. 교사가 책을 읽어 주면 아이들은 " 맞아요" " 저 숲에 갔었잖아요" " 숲에 가면 좋아요"라고 이야기한다. 나무는 또 줄기와 가지가 있어서 타고 올라가서 놀이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면 아이들은 "나무에 올라가도 되나요?" " 저는 한 번도 올라간 적 없어요" " 형아가 되면 올라가도 되나요?" 아이들은 나무를 올려다봤을 뿐 올라가 본 적은 없다. 또 올라가려 하면 어른들이 뭐라고 할까? "떨어져서 위험해!"라고 이야기하겠지?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엔 올라가 볼 수 있는 나무가 몇 그루가 될까? 아직 나무에 올라가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그림책에 나와 있는 나무에서 놀이하는 장면은 부러움을 사며 어릴 적 시골 동네에 있던 커다란 뽕나무에 올라가 본 경험을 이야기해 주면 아이들이 " 와 ~ 저도 나무에 올라가 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현재 아이들은 인위적으로 심어 놓은 나무를 바라본 경험이 있을 뿐 동네에서 뛰놀며 나무를 타고 올라가 보거나 놀이를 함께 했던 나무에 대한 기억이 아쉽게도 만들기가 어렵다. 그래도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나무가 주는 고마움을 알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나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나무의 좋은 점, 그늘도 만들어 주고 쉴 수 있는 자리와 거친 바람도 막아 주고 나쁜 공기도 걸러 주는 나무를 아껴 주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아이들은 나무를 싶는 장면에 " 저도 나무를 싶어 줄래요" "나무를 아껴줘야 해요"라고 말하며 그림책 '나무는 좋다'는 아이들에게 나무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준다.


놀이 활동

◽ 나무를 아껴주고 사랑해 줘요.

◽ 나무에게 마을을 표현해요.


<이면지 수첩 / 나무에 물주기/ 나무 안아 주기>

우리에게 좋은 것만 주는 나무에게 우리는 어떤 것을 줄 수 있을까?

"나무를 사랑해 줘요" " 나무에 물을 줘요"라고 말하는 아이들  나무를 종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데 쓰인다고 이야기해 주며 "우리가 종이를 많이 쓰고 아껴 쓰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나무를 잘라서 종이를 만들면 돼요"라고 단순히 말하기도 하지만 "종이를 아껴 써요"라고 이야기해 주는 친구도 있다. 종이를 아껴 쓰기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에 아이들과 이면지 수첩을 만들어 보았다. 모양은 반듯하지 않지만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남은 공간을 잘라 수첩을 만들어 주자 아이들은 자신만의 수첩이 만들어졌다며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바깥 놀이 시 시키지 않아도 나무를 사랑해 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아이들은 물을 떠 와 나무에게 물을 주면서 "나무야 쑥쑥 자라"라고 이야기하고 커다란 나무를 찾아 너도 나도 함께 "나무야 사랑해"라고 나무를 꼭 안아 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조금만 방법을 이야기해 줘도 놀이 시 행동으로 보여 주고 한 명이 시작하면 서로서로 모방하는 기질 덕분에 좋은 것을 나눌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나무를 생각하는 마음 >



아이들이 나무에게 하고 싶은 마을음 적어 보았다. "나무에 나쁜 공기를 걸러 줘서 고마워" " 우리가 지켜 줄게" "나무야 아름다워" "사랑해" "그늘을 만들어 줘서 고마워" 등 아이들은 나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 곳곳에 있는 나무에게 걸어 마음을 전해 보았다. 아이들은 나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으며 나무가 정말 우리를 지켜 주고 좋은 것만 주고 있구나를 생각하게 되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나무를 사랑하고 지켜 줄 수 있길 함께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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