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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매거진 Sep 14. 2018

가볍고 투명한 스마트폰 유리의 비밀

일상의 유리 들여다보기

공간과 생활 속 유리



일상의 유리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유리들.
당신이 생활하는 공간은
콘크리트와 나무, 플라스틱 등 
수많은 재료로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유리는 하루에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늘 당신의 주변을 맴도는 재료다.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때 쓰는 그릇과 컵, 옷 매무새를 가다듬도록 도와주는 거울, 공간을 밝히는 조명까지. 공간 곳곳에는 유리가 쓰인다. 건축용과 달리 대부분이 한 겹으로 되어 있고 쓰임에 따라 만드는 과정, 고려하는 요소도 조금씩 다르다. 주변의 유리 제품은 어떤 것들을 고려해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가장 일상적인 유리,

유리 식기를 고를 때 고려하는 요소: 

내열성


우리가 생활에서 사용하는 유리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바로 식기다.
유리 그릇에 사용되는 유리는 주로 일반 유리, 강화유리, 내열유리 세 종류다.

최근에는 무게와 편의성을 이유로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도자기를 쓰기도 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쓰여온 재료는 유리다. 유리 그릇은 냉장고에 넣거나 전자레인지, 오븐에 데우는 등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서 사용된다. 때문에 온도 변화에 버틸 수 있도록 내열성을 갖춰야 하며 주로 일반 유리, 강화유리, 내열유리 세 종류로 만든다. 



유리 그릇을 사용할 때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를 주의해야 한다.

일반 유리는 충격과 온도 변화에 약해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 담으면 깨질 수 있다. 실온에서 음식물을 담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열처리를 해 강도를 높인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그릇에 비해 강도가 3~5배 정도 크지만 역시 열변화에 약하다.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전자레인지를 돌리면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식기로 사용하기에는 
내열유리가 가장 적합하다.

식기로 사용되는 여러 유리들.

내열유리는 열팽창이 적고 온도 변화에 강해 오븐,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세 유리 중 가장 고가이고 강도가 낮아 충격을 주면 쉽게 파손된다. 유리그릇은 오래 사용해도 변형되지는 않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먼지가 뭉쳐서 얼룩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자주 쓰지 않는 그릇은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종이로 포장하고 사용하기 전 식초로 닦아주자.




유리 가구를 고를 때: 

내구성, 디자인, 유지관리 


유리 가구는 고온에서 열을 가하면 휘어지는 유리의 성질을 이용해 형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유리 가구라고 하면 
깨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가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유리는 건물이나 차에도 쓰이는 강화유리로, 적절한 강도와 내구성을 지녀 목재나 석재 등 타재료의 표면을 보호하는 용도로 쓰인다. 고온에서 열을 가하면 휘어지는 성질을 통해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 수 있으니 완제품의 가구도 가능하다.




테이블의 다양한 유리

청량한 투명함은 살리면서 
가구의 기능에 충실한 유리.

공간의 분위기에 따라 표면을 처리하거나 필름을 이용해 색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테이블의 경우 식탁 면을 불투명하게 처리해 식사할 때 시야가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또 필름을 이용하면 형형색색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글라스이탈리아에서는 색필름을 접합한 가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빛에 따라 색이 달라져 톤인톤의 배색과 파스텔색으로 마감한 공간에 어울린다. 공간의 분위기에 따라 표면을 처리하거나 불투명하게 만든 베벨드글라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유리 가구 오래 사용하는 팁

유리 가구는 자체로 오브제적인 느낌을 주지만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한순간이다.
글라스 이탈리아의 유리 가구. 국내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보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꾸준히 관리하지 않아 음식물이나 먼지가 뭉쳐서 굳어지는 일이 반복되면 세제로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유리 위에 물건을 놓을 때는 코스터나 받침을 활용하고 얼룩이 생기면 즉시 젖은 천이나 물티슈로 닦거나 유리 전용 세제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관리하자.




가전제품의 유리를 고를 때: 

내구성, 탄력성, 무게


매일 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쓰이는 유리는 
쉽게 깨지지 않도록 내구성이 좋으면서 
휴대가 간편하도록 가벼워야 한다.

유리는 노트북,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가전제품에는 건축용으로 쓰이는 강화유리를 이온 치환 방식으로 개량해 사용한다. 유리의 성분 중 하나인 나트륨 대신 칼륨을 채우면 칼륨은 나트륨보다 분자가 크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이온 치환한 유리는 전도성 물질을 화학적으로 부식하는 에칭 작업을 통해 미세한 회로를 만들어 반응하게 된다. 


코닝 사의 고릴라 글래스는 애플과 삼성, LG의 스마트폰, 노트북에 쓰이는 대표 가전 유리다.

대표적인 제품은 코닝 사의 고릴라 글래스다. 유리의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플라스틱처럼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2007년 애플 사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노트북에도 쓰이고 있다.




차량용 유리를 고를 때: 안전

차량용 유리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자동차의 전면 유리는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리의 왜곡과 투명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고가 나더라도 사용자가 다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위치에 따라 다른 유리를 사용해 운전자와 탑승자를 보호한다. 전면 유리는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다. 파편이 떨어지거나 흩어지지 않도록 필름을 적층한 접합유리를 이용한다. 측면과 후면, 선루프에는 파손되어도 작은 조각으로 깨져 탑승자가 다치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열처리한 강화유리를 사용한다. 



자동차의 전면에는 깨졌을 때 파편이 떨어지지 않는 접합유리를, 측면과 후면에는 작은 조각으로 깨져 탑승자의 탈출을 돕는 강화유리를 쓴다.

의 유리에 점처럼 프린팅된 검은색 프릿 역시 창을 고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리를 차체에 고정하는 접착제가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떨어질 수 있는데 검은색의 프린팅은 빛을 흡수해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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