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극장판 애니 <체인소 맨: 레제편>, 보이미츠걸

사랑받는 클리셰: #첫사랑, #Boy_Meets_Girl의 재미란?

by 가넷베리


장르, 형식 불문하고 키워드 #첫사랑이 들어간 작품을 떠올릴 수 있나?


아무리 인풋이 적은 편이라도 최소 두 개 이상 떠오를 것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이누야샤>, <슬램덩크>,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Fate> 시리즈, 심지어 교과서에서 배운 황순원의 단편 소설 <소나기>도 이 키워드를 가지고 있으니까.


이번 회차에선 <체인소 맨: 레제편>으로 로맨스 창작물의 클리셰 ‘Boy Meets Girl’을 살펴보려 한다.


https://youtu.be/dOihGQCIw_w?si=WXMQU7jh3nEVv5dT


炸裂する少年と少女の夏―
작렬하는 소년과 소녀의 여름―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끌려 지금껏 가장 위험한 배틀에 몸을 던진다!”


MAPPA 제작사의 <체인소 맨: 레제편>은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 <체인소 맨>의 주인공 소년 덴지와, 소녀 레제가 마주쳐 생긴 #첫사랑을 담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소년 만화에 담아낸 Boy Meets Girl의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간적인 감정에 서툰 전기톱 소년이 폭탄 소녀를 만나 처음 겪는 감정이 피어나는데.



“Boy Meets Girl.”


서로 우연히 마주친 소년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다.


*참고로 이 단어가 소년 소녀 첫사랑 콘텐츠의 클리셰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인 건 1945년이라고 한다. (https://www.etymonline.com/word/boy#etymonline_v_15693)


<체인소 맨> 세계관에선 피와 살이 튄다. 악마를 사냥하는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유혈사태가 난무하기에, 어지간한 폭력, 고어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감상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체인소 맨: 레제편>에선 클리셰, 메이저 전개 ‘보이 미츠 걸’이 들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로맨스 러버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다.


(Bomb Girl)


앞선 회차인 3. <숏박스>, 8. <에일리언 스테이지>에서 클리셰를 쓰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봤으니 이쯤이 배웠던 노하우를 복습할 타이밍이다.


“쓸 소재가 마이너라면 전개를 메이저로!”


몇 년 전 좋은 기회로 선배 작가님의 깨달음인 이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제 이해하고 얼추 체화한 듯해 기쁜 마음으로 공유하려 한다.


말마따나 작품에 넣은 소재 혹은 배경이나 세계관 등이 낯선 편이라면, 즉 보는 이가 이해하기 위해 생각, 노력 리소스를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작품을 전개하는 과정 중 최대한 메이저, 클리셰를 사용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승률이 높을 선택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받는 게 당신의 목표라면 말이다.


클리셰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란 뭘까?


크리에이터로서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