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천재성으로 연결되는가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천재성을 사용할 줄 안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개가 만나 마치 하나처럼 운동하는 상태이다.
남녀의 관계, 부모와 자식의 관계, 성장과 보호의 관계, 긍정과 부정의 관계, 양성자와 전자의 관계,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 나아가는 진보와 지키려 하는 보수의 관계,
이러한 관계는 상대적이지만 마치 하나처럼 움직이는 관계들이다. 이런 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저온과 고온이 만나 소용돌이를 만들 듯, 원운동을 하고
하나의 원운동에는 상대적인 운동이 중첩되어 그 존재를 드러낸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적인 두 존재가 만나 하나가 되는 상태이다.
상대적인 두 존재가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은 쉽다. 다만 하나가 된 이후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다.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두 상태의 균형이 치우침 없이 균형이 이루어져야 지속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남녀가 평등하기를 주장하고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서로가 자신보다 상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의 합이 균형을 이루어 평등해지는 것은 같은 평등이지만 지속성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상대적인 두 존재가 만나는 일은 쉬우나 지속력 있게 유지하거나 성장시키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다.
사랑을 지속성 있게 유지하거나 성장시키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나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가는 길이 있다. 그 길은 바로 나보다 상대가 더 소중한 대상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나보다 상대가 소중해지면 내 의견보다 상대의견이 더 중요해지고 자신의 의사결정에 상대가 늘 고려의 대상이 된다. 상대 또한 나와 같은 마음이면 된다. 그 마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지속성 있게 유지할 수 있다.
나보다 상대가 더 소중하고 상대도 자신보다 나를 소중하다고 여기기는 것이 지속성을 만들어 낸다.
나보다 상대가 더 소중해진다는 의미가 지속성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바로 '관찰'이라 부르는 '몰입'상태 때문이다. '관찰'과 '몰입'이란 과정은 상대가 소중해질수록 소중한 크기만큼 그 힘을 발휘한다. 상대가 절대적인 존재로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관찰'을 넘어 '눈을 뗄 수 없다.' 눈을 뗄 수 없다는 것은 그 대상에 '몰입'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관찰'이라 부르는 '몰입'상태라는 과정을 겪게 되면 그 결과로 대상에 대해서 점점 '이해'를 하게 된다. 이 '이해'가 완벽해지면 '이해'를 넘어 '동화'된다. 그래서 상대적인 두 개 존재는 비로소 하나처럼 움직이게 된다.
소중하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관찰'이란 '몰입'상태를 만들고, 이 상태가 '이해'를 만들어 '동화'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관찰'이란 '몰입'상태가 '이해'를 만들고 '그 끝에 '동화'되는 결과를 만든다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천재성이다. 우리가 살면서 수 없이 많은 학문과 기술 그리고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내면서 그 중심에는 '이해력'이 초석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바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를 묻는 말인 만큼 인간의 능력 중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이 바로 '이해력'이다. 남들보다 더 뛰어난 이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제 그 대상을 사랑해야 하고 그 대상을 실제로 사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그 사랑의 크기만큼 '관찰'이란 '몰입'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고 지극히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이해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이 의미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알게 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은 바로 소중한 존재가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그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수록 또 자신이 현재 상태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일수록 빛을 발휘한다. 왜냐하면 소중한 존재가 겪는 문제는 곧 자신의 문제이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중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때 지금의 내 상태에서 소중한 존재를 지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그럼에도 지켜야 할 만큼 소중한 존재라면 그 이후에는 기존에 자신이 하지 않았던 다른 생각, 다른 결정, 다른 행동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이 영역이 바로 자신이 기존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더욱 확장해 해결해 나가게 하는 지점이다. 그리고 이 지점이 바로 천재적이라 표현되는 지점이다.
천재적이라는 것은 사랑하는 존재의 문제를 지금의 자신이 해결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기존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바로 '천재적'인 역량이 발휘되는 지점이다.
우리 모두가 사랑스러운 존재가 된다는 것은 그 끝에 우리 모두 천재적인 기질을 발 휘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천재로 만들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