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놀 궁리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아빠의 끄적임

by 가르텡

12월 27일 아이들이 방학을 했다.

방학은 모름지기 열심히 놀아야 한다. 아이들이 열심히 놀기 위해서는 아빠가 부지런히 알아보아야 한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집순이들이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도 둘이서 아주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닌텐도 게임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 역할놀이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면서 말이다.

집순이들이지만 새로운 곳을 가면 너무 해맑게 좋아한다. 어느 곳을 가도 실망하거나 지루해하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장소대로 즐거움을 찾는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곳은 최근에 간 곳이다.

열심히 놀기 위해 방학 때 2배로 학습지를 늘리자는 선생님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했다. 아이들이 학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방학 때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며 칭찬을 하셨지만, 놀 궁리를 하는 나와 아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학습력이 뛰어나면 공부를 더 하지 않아도 놀 시간이 많으니 좋은 일 아닌가.




1월 2일, 주렁주렁 하남점을 가면서 방학 놀기를 시작했다.

꽤 큰 규모로 잘 조성된 실내동물원이다. 벌써 4번째 방문이다. 재방문 할인을 받아도 동물 먹이사고 기념품 사면 10만 원은 훌쩍 넘게 든다. 그래도 충분히 가볼 만하다.

아이들과 함께 다녀보면 대부분 시설은 개장 직후가 제일 좋다. 아무래도 시설이 노후되기도 하고, 재방문하면 이미 보고 체험한 것을 똑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렁주렁은 방문할 때마다 좋은 느낌을 받는다. 시설도 좋아져 있고 동물들도 전과 다르게 더 다양하다. 아이들도 주렁주렁 노래를 흥얼거리며 갈 때마다 좋아한다.

아이들의 조금씩 변하는 반응을 보면 아이들이 성장이 느껴진다.




빙어체험도 예약했다. 빙어체험은 작년부터 하고 싶어 했는데, 빙어축제는 사람이 많을까 봐 선뜻 가지 못했다. 겨우 서울랜드에서 호수 안에 있는 빙어를 뜰채로 떠보기만 했다.

이번에 가려고 예약한 곳은 강원도에 있는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운영하는 ‘오월학교’라는 곳이다. 스테이와 카페, 여러 가지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스테이를 하려고 계획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숙소에 밀렸다. 마침 인스타그램 피드에 빙어체험을 시작한다는 글을 보고 빙어체험을 예약했다. 이번에 가서 충분히 좋으면 다음에는 스테이까지 해 보려고 한다.


북스테이도 예약했다. 강화도에 있는 ‘이루라북스테이’라는 곳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곳이라 메모해 뒀던 곳이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마치 비밀 장소 같은 분위기라 마음이 끌렸다. 아이들도 사진으로 보더니 이곳으로 선택했다. 나도 기대되는 숙소다.


눈썰매장도 가려고 한다. 예전에 ‘청양 알프스 마을’에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 때문인지 지금도 알프스 마을에 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 올해는 가까운 눈썰매장을 찾아서 가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날짜 여유가 없어서 1월 말이나 2월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내가 이번 주부터 방학에 돌입한다. 아내도 아이들과 놀 궁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둘째가 방학 계획에 ‘가족들과 해외여행 가기’를 적었는데, 이번 겨울방학에 해외여행은 안 될 것 같아 둘째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방학은 열심히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