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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휘파람 Oct 01. 2016

몹쓸 사랑? 미련은 없어 영화 컨트롤러

멧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그날 그곳이라는
시간과 공간의 한 점이
때론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결연히 한마디를 내뱉습니다  

"운명아!, 이제는 내가 너를 거역하겠다"  

원수지간인 두 가문의 원한과 반목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처한 사랑에 빠진 젊은이의
불타오르는 열망 한 자락이 빗어 올린 한 마디..    

우리는 아이들의 부모로서
한 아이의 삶에 간섭을 하고
우리 시각으로 그네들을 조정하려 집요하게
고집하며 부모의 입장만이
그네들을 위하는 것이고
그네들을 위한 최선이라 생각하며
억압하고 회유하며 강압하고 이끌려 부단히 애를 씁니다

과연,


가르침이라는 것들의 방향과 방법만이
아이의 미래를 위한 정녕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것일까요?  

부모가 늘 옳은 걸까요?

'인셉션'이라는 영화가 꿈속의 꿈을 디자인한다는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흥미를 북돋고
'아바타'가 또 다른 나를 움직인다는 상상력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관심을 끌었다면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며 계획대로 이끌려는 세력에 의해 통제된다는
흥미진진한 상상력으로 다가온 영화가 바로 '컨트롤러'라 할 것입니다..

본 시리즈로 유명한 멧 데이먼이
로맨틱하며 정치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열연한 이번 영화가 가져다주는

운명과 사람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되는
사랑의 기운!


인위적인 조작과 사랑의 기운이 가져올 수 있는 운명이 무언지를 보여준
수작으로서 가슴에 짜잔 절절한 감동을 선사해준
기분 좋은 영화랍니다

영화평이라는 것에 대해
개개인의 차이가 심하며 관심이 다르더라도
나에게는 참 재미있고 흥미로왔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랍니다


사랑은 그야말로 작용과 반작용인가 봅니다

바람에 실려온 꽃향기처럼 다가온 운명
사랑을 막는 것들
강제하는 것들 느닷없는 개입
다가서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강하면 강할수록
다가서고자는 애착은 불에 기름을 붓듯 훨훨 타오르는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사랑은 뜨거운 물


아마도
그냥 내버려 두면 그냥 식을 것을
방해하며 막으며 갈라서게 하려는 주변 환경은 마술과도 같이 그 물을
더더욱 뜨겁게 하는 장작불과 같은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켠답니다..


사랑은 아마도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고픈 평상심
작용과 반작용
누군가 방해하면 할수록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걸 우리는 욕망이나 사랑이라 부르는 순리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공간을 가르는 시간의 여정에서 이따금 부딪치는
모든 일들이
과연
운명 숙명 우연과 인연 그리고 인생이라는 시간과
탄생으로 조화되는 꽃을 닮은 찬란함은 아닐까요?


우리 삶의 시공에는 무수한 길들이 널려 있으며
그 길을 들어서는 순간 걸음마다엔
무수한 문들을 접하게 됩니다

우린 지금껏 어떤 문을 선택하였으며
더 나아가 다가오는 날들에선
어떤 문을 열게 될까요?


누구나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어마어마한 권력과 돈
그것을 버리고 선택한
한 여인
목숨을 걸고 함께 하고픈 남자
우린 지금껏 어떤 선택으로 싱그러운 꽃 한 송이처럼 피어오르는 근사한 삶을 영위했는지요?


우리 운명에
단 한 사람만을 영원히 사랑해야 한다면
그대는 지금 누굴 선택하겠으며
그런 이와 함께 살고 있는지요?

운명이 이끄는 삶과
운명을 넘어선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며 헤쳐나가려 방황하는 듯
일정한 목표와 목적을 지니고 넘어지고
쓰러지건만 달려가는 모습으로 이루어지는 삶의 궤적..


이따금
헤아릴 수 없이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신비를
밤하늘 아득한 별을 닮은 신비로움을 보게 됩니다


다가올 시간에 벌어질 일들에 우린 너무도
무지합니다
알 수가 전혀 없답니다
다만 어렴풋이 예감하며
경험으로 헤아릴 뿐


불안하며 불확실한 미래
나와 함께 할 단 한 사람
그대는 바로 또 다른 나

내 삶의 수호자랍니다..  

아마도
그걸
삶의 의미
영원한 그리움이라 부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누군가 가슴에 닿을 듯 가까이
곁에 두고 거니는 사람을 우리는 행운아 행복 쟁이라 부르는가 봅니다

오늘

당신을 쟁취하렵니다..


언제까지나..


멧 제이먼은 물론이고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다'에 출연한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 참 매력적이었답니다
아하
그녀의 미소
그 상큼한 눈매 진지하고 귀여웠답니다


영화의 맛이란 바로 이런 걸까요? 추천합니다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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