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그 어느 곳엔 솜사탕이
솜사랑처럼 달콤하게 드리워져 있다
꿈 많던 시절 설레임
가득한 사랑을 품에 안아본 이쁜 추억이 있는 이들은
구름 위
오롯이 드리워진
솜사랑을 알고 있다
핑크 보랏빛 사랑이
그토록 달콤한 건
몽롱한 구름 위
봉긋 드리워진
달콤한 솜사탕이 묻어있는 때문이다
우린 모두 꿈을 꾸고
우린 모두
솜사탕처럼 스르르
녹아버릴 만큼
보드랍고
달콤하며
평생을 알게 모르게
안고 가는
이따금 꿀단지를 꺼내
그 달콤함을 남몰래 음미하는
솜사랑을 안고 살아간다
외롬도
덧없음도
문득
축 쳐져
무기력한 순간엔
청량감에
마술 같은 삶의 의미를 실어 나르고
기운을 돋게 하는
마술 지팡이
솜사랑을 꺼내선
한껏 빨아물며 그 달콤함에
다시금 서성이며
길을 거니는 기운 같은 솜사랑을 펼쳐보는 것이다
삶의 신비
생의 기운
살아감의 비결인 솜사랑이 있음으로
아는 듯 모르는 듯
하루를
순간을
이어가듯
펼쳐가며
채우듯
비상하며
삶의 한쪽을 꺼내
그 달콤함을 맛보고는
다시금 반듯하게 닫고서
높고 비밀한 선반에 얹어놓고
부르르 미소를 짓고는
새로운 창가로 다가서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휘파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