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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만약 네가 고대인이라면 어떻게 나눴을까?

중1 수학을 철학하다 2장

by 지경선


■ 나만의 공약수를 찾아가는 작은 여행


이제, 교과서도 덮고,

연필도 살짝 내려놓고,

잠깐만 생각해볼까요?

우리는 이 장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고대 사람들은

곡식을 나누기 위해,

달력을 만들기 위해,

공약수를 찾아냈고…


유클리드는

‘서로를 나누다 보면

공통된 기준이 남는다’는 걸 깨달았고…

수학자들은 그 아이디어를

문명을 넘어 전해줬고,


지금 우리는 그걸

학교 수학 시간에 배우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당신 차례예요.


■ 탐구 질문 1. “만약 네가 유클리드였다면?”


만약 ^^
당신은 고대의 수학자예요. 지금 막, 사람들과 뭔가를 나누어야 하는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요.


▶ 어떤 방식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 ‘가장 공정한 기준’을 찾기 위해,

 당신은 무엇부터 관찰하고 계산할 건가요?


[활동] 나만의 호제법을 글이나 그림으로 만들어보기

 (예: 반복 빼기? 그림으로 맞춰보기? 도형 나누기?)


■ 탐구 질문 2. “공약수는 수학에만 있을까?”


30과 18의 최대공약수는 6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약수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서로 다른 두 친구 사이,

 공통된 관심사나 가치가 있다면,

 그게 바로 우리의 공약수 아닐까요?


[활동]

∙내 주변 사람과 나 사이의 ‘공약수’ 찾아보기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친구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을 적어보기


■ 탐구 질문 3. “정의로운 나눔이란 무엇일까?”


같은 걸 똑같이 나누는 것만이

항상 정의로운 건 아닐지도 몰라요.

롤스가 말했듯이,

어쩌면 정의는 무지의 베일 뒤에서 시작돼요.


▶ 만약 너희 반 친구들과

 음료수 3병을 나눠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나누겠어요?

 - 모두 똑같이?

 - 더 목마른 사람에게 더 많이?

 - 가위바위보? 추첨?


■ 토론 활동


∙“어떤 나눔이 가장 공정했는가?”

∙“수학적으로 보면 어떤 선택이 가장 설득력 있었는가?”


■ 마지막 생각: “나의 삶에서 공약수는?”


공약수는

단지 두 수 사이에 있는

숫자 하나가 아니에요.


그건 어쩌면,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딱 하나라도 공통된 기준을 찾으려는 노력일지 몰라요.


그 노력이

때로는 계산으로,

때로는 배려로,

때로는 침묵 속 공감으로 나타나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배운 수학을 넘어서,

이 질문 하나만 기억하면 좋겠어요.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서,

나는 어떤 기준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

그게 바로

당신만의 공약수를 찾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일 테니까요.


■ 보너스 활동지 제안


•나만의 “공약수 철학 카드” 만들기

•친구와 짝이 되어 “우리 둘의 공약수는 뭘까?” 짧은 인터뷰 작성

•‘공정한 나눔 실험’ 일주일 도전 (과자, 역할, 시간 등)


52.JPG Children Friendship Painting (어린이의 우정)
고대인의 시선에서 ‘함께 나눌 공약수’를 찾듯이, 이 그림 속 아이들의 포옹과 어울림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통된 기준으로 연결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단어 없이도 전해지는 따뜻한 공감과 연대의 느낌은, 교실 속 ‘정의로운 나눔’이라는 주제와 자연스럽게 조응합니다. 이 한 장의 그림은 “서로 다른 것 사이에서 나는 어떤 기준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감성적으로 증폭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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