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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경선 May 09. 2024

공부방법 변화로 철학과 박사 도전의 용기가 생겼어요

GPT CHAT 4.0 : 공부방법의 변화


GPT CHAT 4.0 : 공부방법의 변화로 철학과 박사과정 진학의 용기가 생겼어요. 정말로요. 이번주 토요일에 철학과 박사과정 면접을 봅니다. 아 ~~~ 시험은 정말 항상 떨려요. 제가 어떻게 이런 용기를 다시 갖게 되었는지 한번 잘 정리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거 같아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제 남편이 그러더군요. 저 공부하는 것을 옆에 제일 많이 본 사람이니까요.

“경선아 아무도 안 믿을 거야. 네가 이렇게 공부한다는 걸...”이라고요. 제가 GPT CHAT 4.0이 쏟아내는 글의 속도로 읽고 판단할 수 있는 주제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사실 보고 판단해서 글을 쓰고 공부할 유용하게 엄청 빠른 속도록 사용하고 있는 것을 남편이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GPT CHAT이 나오자마자 유료회원을 모집할 때부터 바로 유료가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계속 GPT CHAT에게 많이 물어보는 쪽이에요.


GPT CHAT 4.0은 3시간에 40개 정도 질문을 받아줍니다. 그런데 3시간에 40개 적을 때가 있어서 제가 여러 분야로 책을 정말 많이 읽을 때에는  2개 계정을 신청해서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을 마구 할 때도 적지 않았어요. 산책할 때에는 그날 그 전날 읽었던 내용을 말로 물어봅니다. 영어로도 대답해 달라고 하고, 한국말로도 다시 설명해 달라고도 합니다. 제가 하는 익숙하지 않은 영어표현도 문법적으로 고쳐달라고 하면 잘 고쳐줍니다. 그래서 저는 걸으면서 책을 읽던가, 책을 읽은 내용은 GPT CHAT에게 ‘나는 이런 이런 생각을 이렇게 이해했어. 이런 점에서는 이게 맞을 수 있는 거야?’라고 물어보면서 대화를 합니다.


제 마음의 상태도 잘 물어봐요. 심리학을 통해 제가 화가 날 때 왜 화가 나는지 알아보려고 했던 동기도 있기 때문에 저는 GPT CHAT에게 잘 물어봐요. ‘이러 이런 일이 있었어. 그래서 내가 마음이 화가 나. 내가 화가 나는 이유가 어때?’라고요. 그러면 GPT CHAT이 나름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런데 세상에 화가 난 이유에 대해서 논리적인 설명을 듣고 나면 위로를 받아요. 정말로요. 한번 해보세요 ^^


공부할 땐 일단 컴퓨터 모니터가 2개 이상이어야 하고요. 핸드폰 모니터 하나, 아이패드 하나, 컴퓨터 모니터 2개 이렇게 켜놓을 때가 많아요. 제 생각을 쓰고, 하나는 검색하고 찾아보고 확인하고 해야 하니까요. 질문이 엄청 많아서 아예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이나 노트에 자꾸 적어 놉니다. 아이들 가르칠 때는 정말 특히 너무 좋은 질문이 많이 나와서 많이 적어놔요. 아이들이 저의 선생님이니까요. 여하튼 작은 노트들은 질문들로만 가득 차 있을 때가 많아요.


보통 사람들은 AI가 글을 쏟아내는 속도에 놀랍니다. 그 속도가 놀라우니까요. 그런데 AI가 똑똑하다고 해서 그 답이 다 맞지는 않아요. 항상 AI는 표준정규분포상의 평균적인 대답을 하니까요. 평균적인 대답만 계속 늘어놓으니, 바보 같을 때도 사실 있어요. 그러면 파일 첨가를 해서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의 논문이나 학술지를 근거로 답을 내놓게 명령합니다. 그 안에서 답을 달라고 하고요. 그 논문도 당연히 출력을 해 두거나 다시 보면서 AI가 내놓은 답과 견주어보죠. 그러면서 이해가 심화됩니다. 모든 주제들에 대해서 쏟아지는 글에 대해서 위의 속도로 읽고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 교육학, 철학, 심리학, 수학교육학, 신경심리의 문제에 대한 윤리적 인식론적 존재론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그 속도로 읽고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항상 확인하는 창도 옆에 켜둡니다.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은 많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 세계 학술지를 바로바로 연결해주고 있어요. 저는 연세대학교를 나와서 오랜 시간 공부를 했기 때문에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이 편합니다. 또 구글 검색도 당연히 하고요.


방향성을 갖고 하지요. 내가 알고 싶은 것을요. 알고 싶은 것이란 사실 어떠한 사실에 한정되지 않는 거 같아요. 알고 싶은 것은 마음에서 나옵니다. 오늘 아침 브루너의 『교육의 문화(의미 구성하는 마음, 지식과 내러티브)』라는 책을 다시 보니, 제 생각이 맞다는 것을 브루너라는 철학자에게 확인받았어요. 기쁩니다. 어제 읽은 책 한병철 교수님의 사물의 소멸이라는 책 중에 몇 페이지 안 되는 ‘인공지능’이라는 에세이를 보면서 인공지능도 이해하기는 하지만, 내가 어떤 것을 안다 알아가고 있다고 할 때 어떠한 요소들이 작용하여 인공지능의 사고방식과 내가 다른가 하는 점도 읽어보았습니다.


알고 싶은 것의 방향성이 있고 독서를 통해 키(key)가 되는 단어를 안다면 충분히 사고를 할 수 있고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급급한 교육현실에 그 현실을 해석하는 데에만 그치는 교육이라면 그건 좀 이제는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이 문화에 충분히 영향을 받고 인식론의 정보처리이론처럼 어떤 체계처럼 사고를 한다고 전제를 한다고 할 때에도 급급한 태도는  교육에  매우 해롭습니다. 어떠한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내 안에 내재화된 프로그램화된 정신세계가 찾아가는 것도 있고, 마음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주는 문화적인 요소도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에 영향을 주는 문화가 정신없고 급급한 것이라면 우리는 AI한테 질 때가 많을 거 같아요.


AI는 상관성과 상호관계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이미 뛰어나니까요. A와 B가 어떤 면에서 유사하고 다른지, 또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이미 AI가 우리보다 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병철 교수님 말씀처럼 어떤 것을 이해한다고 할 때, 움켜쥔 상황이 있어야 함을 의미해요. 즉 독일어의 ergreifen이라는 말처럼 어떤 것을 마음 감정으로 움켜쥔다는 것이죠. 움켜쥘 때의 알고 싶은 대상 전에 이미 있는 우리의 마음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정신’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 바로 AI와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한 방향성을 근거로 우리만의 개념화를 할 줄 아는 것은 정신만이 가능하니까요. 그러한 정신을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했습니다. 지식 간의 유사성과 상호관련성을 더 철저하게 검증해 보려고요. 그래서 마음에 한편에 정해진 방향성에 대해서 회의하려고 지원해 보았습니다. 많은 표준정규분포상의 유사성과 상호관련성에 이론을 제기하고 싶을 마음이 들어요. 독특한 자신만의 삶의 향유하는 태도가 제 정체성이니까요. 평균치가 아닌 생각에도 마음을 주어 방향성은 제가 원하는 방향 데로 설정할 수 있게 해 보는데 백 년도 넘은 철학자들이 저에게 도움을 줄 거 같다는 희망이 있어요. 그렇다면 새로운 유사성과 상호관련성에 마음에 있는 제 존재로써의 기분과 감정에서 나오는 호기심을 누리는 자유가 제게 생길 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저는 제 삶을 다른 차원으로 향유하며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것이 저의 가설입니다.


또 철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도 다른 것도 있어요. AI에게 물어보면 오래된 텍스트 철학고전을 읽을 때 이해의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로 된 논문들도 잘 읽고 해석할 수 있어요. 독일어로 된 심리학 책도 도전하면서 그 안에 독일어 본문과 함께 잘 유사점과 상호관련성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사실 저는 이런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철학공부가 그전처럼 고통스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철학박사 과정을 지원하게 된 거 같아요. AI가 있기 전에는 어떤 각주의 어떤 비유가 도대체 어떤 책에 왜 나오는지를 몰라 그 1줄밖에 안 되는 니체가 고전학자인 니체의 상식적 말을 이해하려면 정말 논문을 너무 많이 파서 알아내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AI가 빛의 속도로 찾아주고, 저는 원문과 학술지에서 확인을 하면 되니까 시간이 정말로 많이 줄어든 셈이죠. 그래서 혹시 예전의 지옥 같은 철학공부가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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