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by SMAP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SMAP'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vU4 L45 yYuy0? si=6 UmFopYmI-yMngEj
そうさ 僕らは 世界に一つだけの花
그래, 우리들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
一人一人違う種を持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씨앗을 가지지
その花を咲かせることだけに
그 꽃을 피우는 일에만
一生懸命になればいい
전념하게 되면 돼
- SMP의 <世界に一つだけの花> 가사 중 -
SMAP는 1991년 데뷔했습니다. 6인조 보이그룹으로 출발했습니다. 연기자로도 유명한 키무라 타쿠야를 비롯해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모리 카츠유키가 멤버입니다. 그룹명은 Sports Music Assemble People의 약자로 '예능에 능한 사람들이 모은 그룹'이라는 뜻입니다. 데뷔 3년 전부터 결성되었는데 그때 팀 이름은 '스케이트 보이즈'였습니다.
1집은 기대보다 성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예능으로 돌파구를 찾았고요. 인지도와 호감도가 동반 상승했죠. 1996년 모리 카츠유키가 이탈합니다. 이때부터 5인 체제가 되고요. 개인 활동이 늘어나며 팀 활동은 그만큼 줄었지만 인기는 높아지는 이상 현상이 만들어지죠.
1998년 27번째 싱글부터 100만 장을 넘는 대형 가수로 부상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 된 것이죠.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의 HOT를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2001년 이나가키 고로가 도로도로교통법을 위반하여 치명상을 입는데, 팀원들이 방송 복귀를 기다려 준 덕분에 재기에 성공하죠.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그렇게 탄생한 곡이죠. 2003년 발표한 35번째 싱글입니다. 오리콘 차트에 거의 1년이나 올려 있을 만큼 장기간 사랑받은 곡입니다. 헤이세이(1898~2019) 시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발매곡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싱글입니다. 하지만 팀은 이후 큰 방향이 없다가 2016년 12월 31일 공식 해체되었습니다. 2017년 25주년 베스트 앨범을 내고 공식 사이트도 폐쇄되었죠. 역사 속의 일본 탑 아이돌 SMAP였습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世界に一つだけの花'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라고 번역이 되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의 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다 그 자체로 특별하기에 비교 같은 것을 하지 말고 스스로 꽃을 피우는데 전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花屋の店先に並んだいろんな花を見ていた 꽃가게 앞에 놓인 여러 가지 꽃을 보고 있었어/ ひとそれぞれ好みはあるけどどれもみんなきれいだね 사람마다 각각 좋아하는 꽃은 있지만, 모두 다 예쁘지/ この中で誰が一番だなんて 争うこともしないで 이 속에서 누가 제일 예쁜지 다투지도 않고/ バケツ の中誇らしげにしゃんと胸を張っている 바구니 속에서 자랑스러운 듯이 꼿꼿이 가슴을 펴고 있어/ それなのに僕ら人間はどうしてこうも比べたがる? 그런데 우리들 인간은 왜 이렇게나 비교하고 싶어 할까? 一人一人違うのにその中で 一番になりたがる?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데도, 그 속에서 일등이 되고 싶어 할까?' 부분입니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꽃이 있습니다. 그 꽃들 중 사람마다 좋아하는 꽃은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꽃들은 누가 더 이쁜지 아름운지 등으로 사우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존재 자체를 긍정하죠.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인간 세상은 비교를 하고 그중에서 1등을 뽑는데 혈안이 되어 있죠.
2절을 볼까요. '困ったように笑いながらずっと迷ってる人がいる곤란한 듯이 웃으면서 계속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어/ 頑張って咲いた花はどれもきれいだから仕方ないね 힘들여 핀 꽃은 모두 다 예쁘기에 어쩔 수 없네/ やっと店から出てきたその人が抱えていた 겨우 가게에서 나온 그 사람이 품에 안고 있는/ 色とりどりの花束とうれしそうな横顔 가지 각색의 꽃다발과 기쁜 듯한 옆얼굴/ 名前も知らなかったけれどあの日僕に笑顔をくれた 이름도 몰랐지만 그날 나에게 웃는 얼굴을 주었어/ 誰も気づかないような場所で 咲いてた花のように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곳에서 피는 꽃처럼' 부분입니다.
어떤 꽃이 좋을지 가게 안에서 망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 예뻐서 무엇을 고를지 결정장애에 시달리고 있죠. 그래서 이 꽃 저 꽃을 조금씩 섞어서 사며 꽃가게를 나옵니다. 그 꽃들의 이름을 몰랐지만 구입한 꽃은 시나브로 웃음을 안겨 주었습니다. 꽃들은 우리가 보든 안 보든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말합니다.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そうさ 僕らは 世界に一つだけの花 그래, 우리들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꽃/ 一人一人違う種を持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씨앗을 가지지/ その花を咲かせることだけに 그 꽃을 피우는 일에만/ 一生懸命になればいい 전념하게 되면 돼' 부분입니다.
네. 우리 모두가 세상에 하나뿐인 꽃임을 각성하는 것, 그리고 타인 역시 그런 존재라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씨앗으로 각자의 꽃을 피우는 일에 전념해 가는 것, 바로 잘 사는 인생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小さい花や大きな花 一つとして同じものはないから 작은 꽃과 큰 꽃, 무엇하나 같은 건 없으니/ NO.1 にならなくてもいいもともと特別な Only one NO.1이 되지 않아도 돼, 원래 특별한 Only one' 부분입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 비교나 1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린 그 자체로 소중한 유일한 존재니까요.
음. 오늘은 가사 중 '무엇 하나 같은 게 없으니'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이 표현의 반대말이 여럿이 개별적 특성이 없이 모두 엇비슷한 현상을 뜻하는 '천편일륜'일 텐데요. 생물의 기본 속성이 다양성인 것처럼 생태계의 한 축을 형성하는 우리 역시 각자가 특별한 존재로 거듭날 때 세상이 풍요로 지겠죠.
우주의 모든 것들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1초 전의 무언가와 1초 후의 무언가는 같은 것이 아닐 테니까요. 그걸 같게 보는 것은 늘 말씀드리지만 변화의 속도 차이인데, 인간에게는 그런 느린 변화를 볼 수단도 방법도 없죠. 그래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안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를 볼 때마다 비슷비슷한 스토리라인인데도 왜 이렇게 재미있지?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노래 역시 알던 노래인데 누가 커버하면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죠. 다 같다고 생각했던 저의 오만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인데요. 무엇 하나 같은 게 없는데, 같다고 생각하고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은 과거에 비해 수많은 것들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지만 <응답하라 1988> 같은 드라마가 각광을 받는 것은 거기에 우리가 두고 온 것들이 많아서일 겁니다. 과거라고 해서 꼭 '개별성'을 존중하고 육성시켜 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군사정권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것들을 재단하고 억누른 시간이었죠. 민주화 시대를 맞으며 다양성이 꽃 필 환경이 펼쳐졌지만 1998년 IMF로 불리는 경제 위기 포탄을 직격으로 맞으면서 안타깝게도 우린 신자본주의라는 괴물에 함락당했습니다.
다양성을 도모하려 했지만 이젠 그 자리에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새로운 기준이 세워진 것이죠. 누군가는 그동안 막혀 있던 해외 여행길이 열리고 세계 문화를 쉽게 접하면서 다양성이 늘어났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경쟁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라는 이분법이 작동하기 시작했죠.
개별성을 가진 우리는 경쟁력이라는 이름으로 이합집산을 거듭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폰족과 아이폰족이죠. 물론 화웨이족도 일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첨단 기술이 발달을 보여주는 사례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개별성은 녹아버렸습니다. 혹자는 휴대폰으로 다양한 웹들을 접할 수 있어서 다양성이 배가 되었다고 주장할 수는 있으나 최근 쿠팡 사례를 보면 오히려 그 앱에 갇혀 버린 느낌마저 듭니다.
그나마 자본주의와 함께 이 시대를 받치고 있는 것이 민주주의일 텐데요. 대통령제, 의원내각제라는 두 축이 존재하며 국가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모양으로 반영해 오고 있죠. 그런데 이 역시도 자국우선주의라는 극우 성향의 정당이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면서 위협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국가나 사회 속에 사는 개인의 입장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개별성을 지켜주는 쪽이 아니라 그 반대의 흐름으로 속도를 내면서 개별성을 지켜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심리학책을 탐독하기도 하고 혹자는 불교 체험을 하기도 하고 자연을 찾아 떠나기도 하는 것이죠.
저는 '시선의 방향'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크게 보면 외부와 내부일 텐데요. 외부의 것들을 내부로 가져올 때 그냥 가져오면 문제가 생기죠. 그게 국가든, 사회든, 부모든, 친구든, 전무가든 한 번쯤 걸어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겁니다. 나의 개별성을 지켜가고 키워간다는 관점에서 말이죠.
수많은 사람들과 살다 보면 '나'란 존재의 값어치는 들쭉날쭉합니다. '세상에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가 '꼭 필요한 존재'였다가 그렇게 칼춤을 추죠. 나의 존재를 평가하는 기준이 외부에 방점이 찍여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인정 같은 것을 받으면 좋고 아니면 죽고 싶고 그런 거죠.
물론 우리는 주변과 늘 교유하며 사는 존재이다 보니 그걸 신경 쓰지 않을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내가 이 세상에 유일한 생명체로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는 문장으로는 그런 상황을 이겨내기 쉽지 않죠. 그럼 뭐가 더 필요한 것일까요? 저는 그것이 많은 책에서 말하는 '자신이 자신에게 부여한 무언가를 찾고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소명이라고도 하고 인생의 의미라고도 부르죠.
누군가는 자녀를 키우는 일이 그런 일이 될 테고요. 누군가는 책을 쓰는 일이 그 일이 될 겁니다. 엄밀히 따지면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거기에 '나'라는 존재를 넣으면 '개별성'이 힘을 받게 됩니다. '내가 키운 자녀나 책'은 이 세상에 유일무이할 테니까요. 어떤 철학자는 이것을 '차이'라고 말했다죠.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은 인생. 맞습니다.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말이죠. 우리의 행복은 이 노래 가사처럼 '무엇 하나 같은 게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와는 조금 달라진 나, 작년과는 조금 성장한 나도 있고 늘 있던 나무나 꽃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날도 있죠.
한 해를 마감하면서 여러분들은 각자의 꽃을 보면서 그 작은 변화를 느끼셨나요? 저는 올해 제가 쓴 300곡 내외의 노래들이 저에게 전해주었을 변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알던 곡을 새롭게 해석하고 모른 던 곡을 알게 되고 등등. '무엇 하나 같은 게 없는 세상'이라 우리 하기에 달려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올해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좀 의미 있는 곡을 해 보자는 취지로 골라봤습니다. 브런치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들이 다 소중한 꽃이라는 말씀드리고 싶었거든요. 하하하. 올 한 해 <가사실종사건> 브런치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것으로 2025년 브런치 활동은 마감하려고 합니다. 내년 1월 1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