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최성원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최성원'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H_-q-5_C0iI? si=TLD7 Us-qvj5 PmAkW
https://youtu.be/17 RxJrq2 fYU? si=t5pz-4 fZttjYKTsu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하늘 아래로..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 가사 중 -
최성원은 1979년 데뷔했습니다. 1973년 고려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후 음주가무에 정통한 날라리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하하하. 대학 1학년 때부터 프로 세션맨으로 활약했습니다. 가수 이장희가 DJ를 맡고 있는 '0시의 다이얼'에 반년 가량 고정출연을 하기도 했죠.
1979년 고려대 동문고 함께 프로젝트 앨범을 내면서 데뷔했습니다. 그의 솔로곡을 실으면서죠. 1983년 들국화의 베이시스트로 합류합니다. 1985년 들국화 1집 앨범에 참여했는데, 이 앨범이 한국 대중문화 100대 명반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전인권과 최성원의 합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들국화가 해체되고 1988년 솔로 1집을 발매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이 앨범의 1번 트랙에 실린 노래입니다. 가수 성시경 씨가 불러서 역주행을 하기도 했죠. 위에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성시경의 노래만 들을 때는 리메이크를 잘했다 싶었는데, 원곡을 들어보니 원곡 감성이란 게 있더군요.
그는 1990년 솔로 2집을 발매했고요. 이후에는 패닉, 박주연 등 음반 제작자로 활동했습니다. 이덕진의 <내가 아는 한 가지> 작곡자이기도 하죠. 한국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꼽는 이도 있습니다. 이 노래처럼 그는 실제로 제주도로 귀농해서 살고 있다고 하네요. 노래 따라간 걸까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제주도의 푸른 밤'입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제주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가슴속에서 올라오죠? 제주도를 상징하는 몇 가지. 돌하르방과 귤에 이어 푸른 밤도 추가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 노래는 1절과 2절을 매칭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2절)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아래' 부분입니다. 화자는 상대와 함께 제주도 푸른 밤을 보러 떠나자고 제안합니다. 청명한 하늘에 담긴 수많은 별들을 보러 말이죠.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2절)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부분입니다. 우리가 지내는 도시와 대비되는 제주도 특유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창문을 열면 빼곡한 건물이 아니라 드넓은 바다가 보입니다. 하루종인 각종 소음으로 시달리지 않고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곳이라고 말이죠.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 봐요/ (2절)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부분입니다. 제주도 고유의 삶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감귤 농장과 신혼부부를 언급합니다. 이제 도시와의 구분의 단계에서 제주 자체를 만끽하는 경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똑같이 사진 찍기가 다소 냉소적이죠?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하늘 아래로/ (2절)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부분입니다. 제주도는 외로움을 느낄 때, 삶이 재미없다 느낄 때 적합한 곳이라 말합니다. 밤의 푸름과 바다의 푸름이 그걸 모두 덮어버리고 씻어준다고요.
음. 오늘은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사람 많이 운집한 장소를 좋아하시나요? 일명 사람 구경 말이죠. 저는 딱 질색이랍니다. 하하하. 그래서 스포츠 경기를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경기장을 찾진 않습니다. 대신 집에서 주로 보니 큰 화면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네요. 선수들 파이팅!
우리나라는 뭐가 좀 유행이라고 하면 새벽부터 그걸 얻기 위해 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내 집마련을 위한 청약 전쟁이야 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두쫀꾸를 먹기 위해 혹은 특정 빵을 먹기 위해 몇 시간씩을 기꺼이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죠. 저는 도저히 체질상 그런 삶의 방식이 맞지 않아서 그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로 방향을 튼 지 오래입니다.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 해서요. 하하하.
제 기억에 역대급으로 사람이 모인 것은 2002년 월드컵과 전직 대통령 퇴진 운동이 한창이었던 2016년과 2025년 광화문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중으로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각종 지역 행사 같은 것이 있죠.
개인적으로 2000년이 시작할 때 어학연수 중이었는데 새해맞이 행사를 참여한 것과 큰맘 먹고 롯데월드타워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인파에 떠밀려 꽤 난감했던 기억이 있네요.
한쪽에서는 아이가 안 태어난다고 걱정을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고생 아닌 고생을 하게 되죠. 늘 말씀드리지만 먹고사니즘 문제이고 파이가 작아지면서 사람이 줄어도 경쟁률은 되레 올라가는 기현상이 나타나곤 하죠.
여기에 전통 미디어를 뛰어넘는 SNS 등 각종 소셜 네트워크가 합세하며 정보의 유통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게 만들면서 그 쏠림의 속도를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좋다 유행이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가면 구경도 할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지곤 하죠.
두쫀꾸 같은 먹거리 제품은 다른 사람 다 먹는데 나만 못 먹어보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 같고요. 두쫀꾸에 대해 말할 때 그걸 안 먹어봤다고 하면 다소 소외되는 것 같은 느낌이 두려워서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사람과 사람이 워낙 가까워서 그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죠.
술집 풍경도 많이 변했지만 지금도 한 가지 달라지지 않는 점은 되는 집이 더 잘 된다는 것입니다. 술집도 음식점 중에 하나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술을 먹을 때 썰렁한 가게보다는 사람이 왁자지껄 떠들어줘야 갬성이 제대로 올라와서이기도 하죠.
카페는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인근 카페를 보면 메어 터지기 일쑤죠. 카페를 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죠. 그걸 노리고 카페가 들어선 것일 테니까요.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지는 카페 풍경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참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카페 한잔의 여유가 무색할 만큼 말이죠.
도시는 그만큼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합니다. 행동 패턴도 크게 다르지 않죠. 출근-점심-카페-오후일과-술집-귀가 뭐 이런 식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구조죠.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이, 점심에는 식당과 카페가, 저녁시간에는 술집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린 도시 생활을 하다 보면 어딜 가도 사람이 많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도시의 삶은 획일화되고 단조롭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만약 점심시간을 피해서 점심을 먹거나 낮부터 술을 먹는다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겠죠? 하하하. 이에 반해 제주도로 불리는 시골의 삶은 좀 다를까요? 좀 여유가 있어 보이긴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흩어져 살아서 밀집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죠. 그 사이사이를 자연이 메꾸고 있고요.
이 노래에서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 도시는 침묵이라고 하고 제주도는 바다의 속삭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왁자지껄, 제주도는 적막 뭐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온당하다 여길 수도 있지만 도시는 자연의 소리가 인공의 소리에 묻혀서 침묵이라고 말하고 제주도는 바다의 소리를 속삭임이라 표현한 것이겠죠.
너무 사람이 없는 곳을 여행할 때 드문드문 인적이 보이면 그리도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도시에서 사람에 치이며 살다 보면 너무도 조용한 곳을 찾게 되죠. 여행을 말할 때 관광과 휴양 중 어디를 선호하는지를 묻게 되는데요 휴양을 선택하신 쪽이라면 평소 일상에 좀 지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 관광파입니다만.
코로나 시기에 발동되었던 집합 금지 말이죠. 술집에 카페에 직격탄을 날렸죠. 전 성향상 견딜만했습니다. 하하하. 여러분들은 그때 어떠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도의 삶이 잘 어울리는 타입인가 봅니다. 사람이 많으면 본질은 어디 가고 현상이 주인이 되는 아이러니도 발생합니다.
사람 많은 장소를 피하려면 가장 좋은 광경이나 시간대를 포기하면 됩니다. 겨울에 갈 거 여름에 가는 식이죠. 에이 그게 무슨 재미야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손님 하나 없는 카페에서 혼자 커피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늘 그러면 좀 그래도 가끔은 그리 해 보면 나쁘지 않아요. 익숙해지면 의외의 소득도 있답니다.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제주도 안 간지가 꽤 되었는데요. 나중에 일을 그만두고 제주도 한 달 살이나 도보 여행 하는 것을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때 제주도의 푸른 밤을 원 없이 보려고요. 하하하. 여러분들은 제주도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사람 많은 곳을 일부러 찾아가시나요?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