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just called to say I love U

Song by Stevie Wonder

by GAVAYA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Stevie Wonder'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58 RgLQ_0 Ars? si=9 Jq8 ZLbLyBerpHEJ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그저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I just called to say how much I care

내가 얼마나 당신을 아끼는지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그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을 뿐이에요


And I mean it from the bottom of my heart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심이에요


- Stevie Wonder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가사 중 -




Stevie Wonder는 1961년 데뷔했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다가 망막증으로 실명을 한 뒤부터 선글라스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죠. 11살 때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963년 데뷔 앨범 'Little Stevie Wonder'를 발표하는데,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그의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죠. 이 노래와 쌍벽을 이루는 곡이 'Isn't She lovely'입니다. 사랑하는 딸의 탄생이 모티브가 된 곡이죠.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과 프로듀싱도 곧잘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995년과 2010년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1억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총 2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피아노, 하모니카, 오르간, 베이스, 기타, 콩가, 드럼 등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현대 흑인 음악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끼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2021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가나로 영구 이주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합니다. 자신의 태생인 아프리카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것이죠. 노년이 되면 고향을 찾는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미국의 요즘 정세를 미리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요? 이것마저도 음악에서처럼 선견지명을 가지고 계신 줄은 몰랐네요. 하하하.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입니다. '그저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어요'입니다. 여러분들은 '사랑해'라는 말을 하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 본 적 있으신가요? 보통 전화 말미에는 몰라도 '사랑해'를 말할 목적으로 전화를 하는 경우라니....

'No New Year's Day to celebrate 축하할 새해도 아니고/ No chocolate covered candy hearts to give away 선물할 하트 모양 초콜릿 사탕도 없죠/ No first of spring, no song to sing 초봄도 아니고, 부를 노래도 없어요/ In fact, here's just another ordinary day 사실,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일 뿐이죠' 부분입니다.

앞에 No라는 단어만 없애면 우리 삶이 이벤트의 연속이 됩니다. 축하할 새해, 선물할 하트 모양 초콜릿 사탕, 싹이 돋는 초봄과 벚꽃, 그리고 흥얼거림 등등요. 그런데 화자는 그것들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날 뿐이라고 말합니다. 왜 그러는지 좀 의아해지시죠?

'No April rain, no flowers bloom 4월의 비가 내리는 것도, 꽃이 피는 것도 아니고/ No wedding Saturday within the month of June/ 6월의 어느 토요일에 열리는 결혼식 날도 아니에요 But what it is, is something true 하지만 지금 이 마음은 진심이에요/ Made up of these three words that I must say to you 당신에게 꼭 말해야 할 이 세 글자로 이루어진 마음이죠'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월을 말하는 것으로 봐서 특정한 시간이나 시기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죠. 중요한 것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는 마음이라고요.

2절도 유사하죠. 'No summer's high, no warm July 한여름의 절정도, 따스한 7월도 아니고/ No harvest moon to light one tender August night 부드러운 8월의 밤을 밝혀줄 보름달이 뜬 것도 아니죠/ No autumn breeze, no falling leaves 가을바람이 불거나 낙엽이 떨어지지도 않아요/ Not even time for birds to fly to southern skies 새들이 남쪽 하늘로 날아갈 때조차 아니죠' 부분입니다. 해석 생략.

'No Libra sun, no Halloween 천칭자리의 계절도, 핼러윈도 아니고/ No giving thanks to all the Christmas joy you bring 당신이 가져다준 크리스마스의 기쁨에 감사할 때도 아니지만/ But what it is, though old so new 하지만 이 마음은, 오래되었지만 늘 새로운 것이에요/ To fill your heart like no three words could ever do 그 어떤 세 글자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당신의 마음을 채워줄 거예요' 부분입니다.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그저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I just called to say how much I care 내가 얼마나 당신을 아끼는지 말하려고 전화했어요/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그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려고 전화했을 뿐이에요/ And I mean it from the bottom of my heart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심이에요' 부분입니다. 사랑을 말하는 것은 때와 장소 같은 것을 가리지 않는다. 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들면 망설임 없이 전화통 붙잡고 '사랑해'라고 말해라로 해석하렵니다.


음. 오늘은 가사 중 'In fact, here's just another ordinary day 사실,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일 뿐이죠'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소풍이나 여행 뭐 이런 특별한 날을 선호하게 되죠. 아무 이벤트도 없는 날은 밍밍하거나 심심하다 생각하고요. 우리가 살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갈망하는 이유도 평범한 날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심심해서. 하하하.

우리가 코로나 시절 큰 교훈을 얻은 것이 있죠. 평범한 것들은 그것들이 없어졌을 때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식이라는 거죠. 그전엔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 말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가 어렵다는 사실도요. 코로나가 끝난 지 몇 년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간직하고 생활하시는 분 손 들어 보세요. 하하하.

우린 노력을 통해서든 주어진 것이든 우리 일상에 놓여 있는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과 공기 따위가 그러하죠.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반복된 일상에 치를 떨지 않나요? 그러다 그 일상이 깨지는 불행이 닥쳤을 때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를 느낍니다. 아니러니 하게도 일상의 고마움은 잃은 다음에 생기는 것이죠.

삶의 종착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일상이 일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지막 소원으로 일상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 하죠. 일상을 너무도 차고 넘쳐서 언제든 꺼내 써도 문제가 되지 않는 무한정 자원으로 대하는 것이죠. 그러나 유한 자원의 위치에 놓일 때 그 가치를 재해석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조금 늦은 시점인 경우가 많고요.

물리적인 이벤트 같은 거 말고요. 사람의 감정 측면에서도 한 번 살펴보죠. 물리적 이벤트는 그 자체보다 감정을 요동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간만에 놀이공원에 간다 치면 가지 전부 기분이 좋아지죠. 상상만으로도 말이에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몸에 전율을 느끼기도 하고 퍼레이드를 보며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것 같은 기시감도 갖게 되고 그렇습니다. 모두가 물리적 이벤트가 선사한 감정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이에 비해 평범한 날은 웃음기가 사라진 그냥 무표정한 모습으로 지내는 그런 날이겠죠. 딱히 좋을 일도 나쁜 일도 없는 그래서 휴가나 특정한 일정을 손꼽아 기다리며 참는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그런데 말이죠. 감정은 롤러코스터와 유사하죠.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계속 업된 상태로 있으면 환자죠. 계속 다운되어도 문제고요. 그렇다고 놀이공원이 끝났는데도 안 빠져나오고 1년 365일 거기에 있어도 적응이 되어서 업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어쩌다 한 번이 주는 짜릿함이랄까요.

주변에 보면 '뭐 좀 재미있는 일 없을까'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한 번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말을 내뱉죠. 심심하다는 표현이고 같이 놀아달라는 표현일 겁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극적인 이벤트를 즐기고 싶은 욕구일 수 있겠죠.

우린 살면서 Default 값을 제대로 정의하지 않아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인간은 혼자 사는 게 디폴트인데, 같은 사는 것을 디폴트로 여기는 경우죠. 이 경우에 혼자인 사람은 누군가와 연애나 결혼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질 수 있죠. 하지만 혼자 있는 게 디폴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혼자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가까이 오면 이게 웬 떡인가 하고 환대를 할 수도 있고요. 떠나면 낙담을 조금은 하겠지만 원래 상태가 되었다고 받아들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지죠.

평범함의 감정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밋밋한 감정이 Default라 믿어야 사는 데 유리하다고 할까요. 즐겁고 기분 좋은 것이 Default라면 아마 그 상태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겁니다. 결과라도 좋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쉽게 될 리 만무합니다.

평범한 일상도 Default인 것이죠. 그런 일상을 보내다가 한 번쯤 여행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래야 그것이 빛을 발합니다. SNS가 사용자에게 유해한 이유 중 하나는 평범한 일상 사진보다는 이벤트가 난리부르스를 추는 사진들이 범람하기 때문이죠. 그걸 보고 있으면 이벤트가 있는 날이 Default 값으로 바꾸고 말죠. 반대로 그렇지 못한 자신을 보며 책망하고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죠.

"인생의 비극은 평범함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함 속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는 눈에 있다."라는 말이 있답니다. 말한 이를 찾아봐도 지나가는 이가 했다고만 나오는데요. 제가 못 찾았다면 이렇게 말한 분에게 일단 죄송하고요. 하하하. 요는 평범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 보는 시선이라는 말이죠.

이 노래의 화자는 평범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고백을 한다고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반지 같은 반짝이는 거 사고 그런 유난을 떨지 않았던 것이죠. 특정한 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하면서요. 실제로는 이랬다가 혼쭐이 날 수 있지만요. 그 의도만큼은 어여삐 봐주어야 할 것 같네요.

평범한 날이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면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평범한 날을 우습게 보면 우스운 인생을 살게 될 거고요. 그러니 평범한 날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뭐든 하고 싶으면 그냥 하세요. 그래야 평범한 날이 평범하지 않게 되니까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81번째 팝송인데요. 1000곡에서 딱 100곡만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평범한 하루였네요. 어려 분들은 어떠셨나요?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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