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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Aug 29. 2023

god의 <길>

작사/작곡 박진영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god'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bD3MpGhc5GM?si=HLUoVc1EFGidUZPm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hoo 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 god의 <길> 가사 중 -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

그곳이 어딘지

알지 못한 채

오늘도 난 걸어가


길은 정해져 있는 걸까

스스로 만드는 것일까

알지 못한 채

이렇게 난 걸어가


돈, 명예, 사랑 같은 게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이게 내 길이다 싶을 정도의

확신을 갖고 걷고 싶지만

난 자신이 없어


지금 걷는 이 길이

내가 정말 가야 하는 길일까

이 길로 가면

내 꿈을 만날 수 있을까


내가 꾸는 꿈은

내가 진정 원하는 꿈일까

그 꿈이 이뤄지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이제 난 어디로 가야 하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지




god는 1999년 데뷔한 5인조 남성 그룹입니다. 맏형인 박준형과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로 이루어져 있죠. 워낙 유명한 그룹이라 딱히 붙일 말이 없습니다. <촛불하나><어머님께><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애수> 등 히트곡도 즐비합니다.

아. god의 뜻은 'groove over dose'로, 번역하면 '그루브 과다 복용' 정도가 되겠네요. 하하하. 이번 곡은 2001년 발표한 4집에 실린 곡입니다. 그 해 방송 3사의 가요대상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윤계상 씨가 그룹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뭉친 팀이죠. 자 그럼 본업인 가사 이야기로 들어가 보시죠.

이번 곡은 박진영 씨가 작사, 작곡한 곡입니다.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노래입니다. 방황의 시기를 다루고 있는 듯한데, 40대인 제가 지금 들어도 가사의 힘이 느껴지는 그런 곡입니다. 젊은 시절 한 때의 스토리로 한정할 수도 있지만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서 적용해도 괜찮은 가사란 생각입니다.

첫 가사가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네'입니다. 네. 우리는 종착지를 모르는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고 있지요. 그다음 가사가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입니다. 도통 길을 알 수 없어서 주변 사람들을 커닝해 보는 거죠. 다들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지 보려고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길이 있다고 믿으시나요? 걸어가는 대로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인생이라는 길은 사람 수만큼 존재합니다. 그 길을 걸으며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돈일까요. 명예일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일까요. 노래의 화자는 답을 못 찾았다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며 길을 걸어가고 있으신가요?

우리는 노래의 화자처럼 본인이 가는 길이 확신에 찬 희망이 가득한 길이길 바랍니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나는 자신이 없네' 부분 말이죠. 우리 인생길에 대해 자신 있게 나의 길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때론 방황도 하고 때론 거꾸로 가는 느낌도 받잖아요. 오히려 그런 감정을 느끼는 시간이 훨씬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꿈에 대해 말합니다. 이 길의 끝에 가면 내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라고요. 그러면서 난 뭘 꿈꾸지 그리고 그 꿈은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죠. 연결해 보면 누군가의 바람이 아니라 내가 진짜로 원하는 꿈인지 그걸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그 결과는 진짜 행복할 것인지 확신이 안 든다는 거죠.

예전에 KBS <청춘합창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합창단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더랬습니다. 그때 제가 인상적으로 본 분이 호텔 사장님이었습니다. 왜 여기에 참여하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분이 '나는 지금까지 나로 살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제라도 나를 찾아야겠다'라며 참여 동기를 밝혔던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의 길을 알아가고 찾는 것은 나이와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그 길이 나의 길이다라고 믿는 확신도 사람 따라 다른 것이지 돈이 많거나 적다고 있고 없고 하는 게 아닌 듯합니다. 우리 인생이 생각처럼 된다면야 이 길이 맞는 길인가 하는 생각을 거의 안 하겠죠. 반대로 생각한 대로 되지 않다 보니 숱한 방황을 하게 되고 자문하는 것이겠죠.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본인의 길을 찾으셨나요?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나요?

아마 인생의 길을 걷다 보면 그때는 중요했는데 지금은 안 중요한 것도 있고 그 반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전 정해진 길보다는 내가 만들어 가는 길에 한 표를 주고 싶은데요. 그 길을 걸으며 다른 길은 있지 않나 생각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닐 듯합니다. 자꾸 자신의 길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길을 가기 위한 몸부림일 테니까요. 다만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그대로 따라서 가는 것은 좀 위험하겠죠. 자신만의 길 속에서 한 편의 글과 시를 만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길 희망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PS. 이제 <가사실종사건> M 보컬 그룹 편이 마지막 하나를 남겨두고 있네요. 요거 끝나는 대로 G보컬 그룹 편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은 어떤 노래가 되었든 미분류에 일단 넣어두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서인지 저녁 시간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요즘입니다. 글쓰기 딱 좋은 계절이랄까요? 하하하.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편안한 밤 되시와요. See you. Coming Soon-  (NO.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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