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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Dec 16. 2023

Love yourself

Song by Justin Bieber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저스틴 비버(Justin Biber)'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hOyoXm5 mUZY? si=Bsjbd-Ny4 IcrVpAm

Cause if you like the way you look that much

네 모습이 그렇게 마음에 든다면


Oh baby you should go and love yourself

너 자신을 사랑하는 그 길로 가


And if you think that I'm still holdin' on to somethin'

내가 아직 너에게 미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You should go and love yourself

가서 너 자신과 연애하는 게 나을 거야


-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 가사 중 - 




네가 나에게 얼마나 잘못했는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지

내가 너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울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


친구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을 때

사실 모든 문제의 중심은 너였어 

넌 늘 네가 옳다고 말했지 

상대방을 인정할 줄 몰랐어 


처음 느껴보는 더러운 기분이었어

너랑 사랑에 빠졌던 게 실수였어

너로 인해 매번 움츠러 들었지만

이젠 두려울 게 없어


너에 대해 노래를 쓰고 싶진 않았어

마치 내가 아직도 너에게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일까 봐

전화를 걸고 있는 건 너잖아


난 말끔히 널 정리했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알려줄게


누구든 좋아하던 우리 엄마가

유독 너만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어

난 엄마가 틀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너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이유야

이젠 알았어 혼자 있는 편이 낫다는 걸


아직도 네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너에게 미련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 괴롭히지 말고

너 자신과 사랑하는 게 어때




저스틴 비버는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2009년 데뷔했습니다. 뭐 팝송 좀 듣는 분들이라면 너무도 잘 아는 가수라 소개글을 적는 것도 좀 어색하네요. 2015년 본인 커리어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앨범 <Purpose>를 발매하면서 각종 차트를 휩쓸며 글로벌 뮤지션으로 우뚝 섰죠.

하지만 저스틴 비버의 전성기를 데뷔 시점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음원 성적이 아니라 영향력 측면에서요. 데뷔 당시 15세였거든요. 16세에 2집을 냈고요. 나이도 어린데 음악도 잘하니 사람들이 그의 스타성에 열렬한 반응을 보여주었던 시기였죠. 개인 유튜브 조회수가 270억 회로 1위인 가수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노래도 앨범 <Purpose>에 실린 곡입니다. 2016년 빌보드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곡이고요. 작사작곡에 지난 편에 소개해 드린 에드 시런이 참여한 것이 눈에 띄네요.

저스틴 비저는 대스타답게 구설수에도 많이 오르내렸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부분도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고 하네요. 워낙 가진 재능이 탁월하기에 그런 어린 치기 정도는 무시해도 좋을 듯합니다.


자 그럼 본업인 가사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부터 짚고 넘어가 보죠. 저는 사실 이 노래는 알고 있었으나 제목이 <love yourself>라는 건 몰랐습니다. 그리고 처음 제목을 봤을 때 '너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라는 의미로 읽어버렸지 뭐예요. 하하하. 

전반적인 가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랑하던 사람을 말끔히 정리한 화자가 상대방에게 충고하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네가 잘났으면 너 자신하고 사귀어. 괜한 사람 건드려서 마음 아프게 하지 말고' 정도가 되겠네요. 말로써 남에게 무언가를 깨우쳐 주는 형태의 도움을 뜻하는 '조언'이라기보다는 남의 결함이나 잘못을 진심으로 타이르는 '충고'에 더 맞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자 그럼 주요 가사를 함께 살펴보실까요?

사랑했던 상대가 참 몹쓸 짓을 많이 했던 모양입니다. 클럽에 갈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팔았다고 쓰여 있네요. 그러면서 말합니다. '넌 내가 마음 아파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 오 제발. 넌 내가 혼자 울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난 아니야(You think you broke my heart oh girl for goodness sake/ You think I'm crying oh my oh well I ain't) 부분입니다. 한 마디로 상대에게 미련 따윈 남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주변 사람들이 아직도 상대를 못 잊었다고 걱정할까 봐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쓰고 싶진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화자에게 아직도 전화를 하고 있다고 말하죠. 아쉬운 쪽은 상대니까요. 'And I didn't wanna write a song / cause I didn't want anyone thinking I still care /I don't but you still hit my phone up'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충고 모드로 돌입합니다. 네가 알았으면 하는 게 있는데, 누구든 좋아하는 우리 엄마가 유독 너만 싫어했다고 말하죠. 엄마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그동안 헤어지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있었다면서요. 하지만 이젠 알게 되었다네요. 너랑 사귀느니 혼자 있는 게 더 낫다고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Cause if you like the way you look that much/ Oh baby you should go and love yourself/ And if you think that I'm still holdin' on to somethin'/ You should go and love yourself(네 모습이 그리 마음에 들면 너 자신하고 연애해. 내가 아직 너에게 미련이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고) 부분입니다. 상대방에게 비아냥 거리는 느낌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이 노래의 화자는 상대방과 있을 때 기분이 엉망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움츠러들게 되었다고도 하죠. 왜 그랬을까요? 상대방이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일상화된 캐릭터였죠. 그래서 화자는 다른 일로 정말 힘들 때보다 상대와 힘든 게 기분이 더 더러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마음의 벽을 허물었던 자기 자신을 책망해 보기도 합니다. 'I never felt so low when I was vulnerable/ Was I a fool to let you break down my walls (정말 힘들 때도 이렇게 기분이 안 좋지 않았어/ 우리 사이에 벽을 허물게 내버려 뒀던 내가 멍청했던 것일지도 몰라)' 부분이죠.

자. 대충 이 노래의 가사 내용이 이해되셨죠? 저도 국내 번역본 몇 개를 비교해 가면서 가사 해석에 임하고 있는데, 직역을 하신 분부터 의역을 하신 분까지 번역본도 다양하네요. 잘못 고르면 골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저스틴 비버 편이었습니다. 무사히 잘 마쳐서 휴~~~~


자. 그럼 오늘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요? 여러분들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나요? 보통 심리학에서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야 대인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자신에게 늘 칭찬과 용기만 북돋아 준다고 해서 건강한 모습은 아니겠죠.

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을 명확히 해 두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모르는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극대화하고 싫어하는 일을 최소화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보면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이 자유라는 것을 누리려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일에 구속되지 않을 만큼의 돈도 필요하고요. 누군가가 저의 시간을 함부로 빼거나 하면 안 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게 자유 전에 올 단어가 '시간'이었습니다. 자유롭고 싶으면 내 시간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사회 속에서 여러 역할을 하다 보면 자신을 위한 시간이 좀처럼 잘 나지 않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저는 타협이라는 것을 해 봤습니다. 일 힘들게 하고 돈 많이 주는 직장을 때려치웠고요. 주말이나 퇴근 후에는 진짜 가야 할 자리가 아니면 사양합니다. 가정교육은 '각자 알아서 자기 할 일 하는 거다' 이렇게 독립적인 구성원이 되는 것을 지향합니다. 하하하. 뭐. 좀 유치하긴 하지만 그렇게 하니 신기하게도 제 시간이 꽤나 많이 확보되더군요. 한 마디로 말해서 우리 삶의 군더더기를 빼야 하는 것이지요.

확보된 시간을 통해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합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노래를 듣고 강의를 보고 등등등. 그렇게 몇 년 살아보니 삶의 만족도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지더군요. 이제야 저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 거죠. 완전한 자유로움은 아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치의 자유선을 터치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의미로 주말이나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염원합니다. 하하하.

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론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연애할 때 사랑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나름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 되는 이유를 나열하기보다는 해야 하는 당위성에 무게를 두시고 각자의 삶 속에서 나름의 방법을 찾기를 희망합니다. love myself.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꾸역꾸역 매주 팝송 1편씩을 해 내가고 있네요. 벌써 6번째라니. 하하하. 어찌 보면 팝송이 <가사실종사건>의 콘셉트와 잘 맞는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자상히(?) 해석을 해 주니까요. 이거 하길 참 잘했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트로트 편은 언제 시작할 수 있을까요? 하하하. 올해는 힘들 것 같고 내년에는 꼭 하려고요. 오늘 저녁에는 예고드린 바 대로 <독서유감> 3번째 편을 브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See you. Coming Soon- (NO.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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