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VAYA Dec 09. 2023

Perfect

Song by Ed sheeran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에드시런(Ed sheeren)'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fzYVPKdGIh0?si=1zN8EVxmyjDVm0wo

Baby I'm dancing in the dark,

어둠속에서 숨을 추고 있어요

with you between my arms

그대를 내 품에 안고

Barefoot on the grass,

맨발로 잔디를 밟으며

listening to our favourite song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있죠


When you said you looked a mess,

그대가 지금 모습이 엉망이라고 말했을 때

I whispered underneath my breath

난 작게 속삭였어요

But you heard it, darling you look perfect tonight

그러나 그대는 들었겠죠. 내 사랑 오늘 완벽해 보인다고


- Ed sheeren의 <Perfect> 가사 중 -




드디어 내 사랑을 찾았어요

아름답고 사랑스런 사람이에요

내가 아는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에요


내가 비밀을 털어놓으면

보듬어 줄줄 아는 사람이에요

사랑으로 아이도 낳아서

함께 키우고 싶은 사람이에요


그냥 어린 시절 스쳐 지나가는

사랑인 줄만 알았어요.

사랑이 뭔지도 몰라서

그대를 한 번 놓쳤지만

지금은 달라요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이제 날  믿고 따라와줘요

내 손을 잡아요

서로의 연인이 되기로 해요


그대 눈에서 나의 미래를 봐요

이제 그대와 같은 꿈을 꿔요

모든 역경과 시련이 찾아와도

함께라면 거뜬히 이겨낼 수 있어요.


우리 천천히 키스해요

하나가 될 시간이에요


어둠속에 그대를 안고 춤을 추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가 흐르고

비록 맨발로 잔디를 밟고 있지만 말이죠


그대는 그대의 모습이

조금은 엉망이라고 생각나봐요

하지만 내 눈에는

그대가 어느때보다 아름다워 보여요


내가 보는  맞을 거에요

난 지금 천사를 실제로 만난 것 같아요

너무 완벽해서 나한텐 과분할 정도에요

그대는 오늘 밤 그야말로 완벽해요




에드시런은 2011년 데뷔한 영국 국적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다들 잘 아시죠? 어쿠스틱 기타를 기본 베이스로 삼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라고 하네요. 다른 가수의 노래도 애드시런이 부르면 그의 곡처럼 들린다고 할 정도로 뚜렷한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릴적 피아노와 첼로 등 클래식 음악을 배웠고, 학폭을 당하기도 했을 만큼 학창시절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던 듯 보이네요. 13살부터 버스킹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 홀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하루종일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다 제이미 폭스라는 가수의 눈에 띄면서 2011년 첫 메이저 싱글을 발표하게 됐죠.

<shape of you>도 그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죠. 그걸 할까 이번 곡을 할까 망설이기도 했답니다. 하하하. 뭐 여기저기서 받은 상은 나열하기도 힘들고 내는 앨범마다 대히트를 쳐서 소개해드리기도 민망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 드릴 곡은 2017년에 발표한 정규 3집 <÷>(Deluxe)에 실린 곡입니다. 에드시런의 앨범은 +,X,÷ 식으로 사칙연산을 따른다는 점도 독특합니다. 이제 -(마이너스) 하나 남았네요.  

개인적으로 감정이 과하지 않고 듣기 편하게 부르는 스타일이 강점 같아요. 뭐라고 설명할 순 없는데 매력과 개성을 지닌 가수죠. 계속 승승장구하며 좋은 곡을 국내 팬들에게도 많이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자. 이제 본업인 가사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몇 가지 생각 포인트를 발견했는데요. 사랑하게 되면 상대의 모든 것이 좋게 보는 일명 핑크렌즈 효과가 그 첫번째이고요. 두번째는 사랑을 하려면 사랑을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는 사랑의 감정은 휼륭한 어피어런스(외모)를 뛰어넘는다는 사실 말입니다. 주요 가사를 설명하면서 왜 제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확인해 보시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습니다(I found a love for me). 화자 입장에서 그 여자에 대한 소개를 합니다. 당연히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자였습니다(Well I found a girl, beautiful and sweet) 그녀는 내가 아는 어떤 사람보다도 강인한 사람이었습니다(Well I found a woman, stronger than anyone I know)라고요. 뿐만 아니라 내 비밀 그 이상의 것을 보듬어 줄 연인(to carry more thand just my secrets)이자 사랑을 하고 아이도 가지길 바라는 여인(To carry love to carry children of our own)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하마터면 그런 그녀를 놓칠 뻔 했다고 말합니다. 너무 어려서 사랑이 뭔지도 모를 때 그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던 과거사가 있었거든요. 'Cause we were just kids when we fell in love/ Not knowing what it was' 이 부분이죠. 아마도 그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동창회 같은 데에서 다시 만나 2번째 사랑을 하게 된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상황을 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랐다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죠. 'I will not give you up this time'

어찌됐건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둠이 내려앉은 어느 공원에서 눈이 맞습니다. 서로의 눈에는 서로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때마침 두 사람을 축복이라도 하듯 흘러나오는 좋아하는 음악이 들리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신발을 신는 것도 잊은 채 잔디밭 위에서 춤을 추죠. 이 상황이 머리속에 그려지시나요? 이런 거 저도 한 번 해 보고 싶네요. 약간 이국적인 취향인듯요. 하하하.

하지만 그녀는 파티를 즐기기엔 너무 준비를 안하고 온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화자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Darling, you look perfect tonight(내 사랑 오늘밤 그대는 완벽해요) 라고요. 이 부분이 노래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죠. 화자의 눈엔 그 밤의 상대가 마치 천사처럼 보입니다. 너무 완벽해서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느낄 정도죠. 'And she looks perfect, no I don't deserve this' 부분입니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것 같죠. 제가 처음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세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핑크랜즈 효과는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믿고요. 같은 사람과의 2번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알아볼 만큼의 눈이 생겼기 때문이겠죠. 마지막으로 상대가 완벽해지는데는 외모가 아니라 서로가 하나라는 정서(Feeling)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 노래의 생각 포인트 중 두번째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알아볼 수 있는 눈'에 대해 잠깐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우리말 속담에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 이런 말 있잖아요. '똥 뭍은 개나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속담도 있고요. 뭔가 가까이 있는 것을 못 보는 상황을 말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네. 우리의 사랑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우린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뒤늦게 그걸 알아보고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이라는 한탄을 하죠. 심한 경우는 거리가 멀어진 후에 그걸 알아채기도 하고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안 듣는 사람이 있는데, 마음의 바가지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사람이라는 표현입니다. 우린 평소에 사랑의 눈이 아니라 일반의 눈으로 보니 사랑이 찾아질리 없는 것 아닐까요.

물론 여기저기서 사랑을 만나고 상처받는 경험도 필요할 거구요. 그 과정에서 일정한 시간이 흐르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욱 명확해지고 선명해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너무 완벽한 사람을 찾으려고 해 봤지만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눈높이를 낮추고 그만큼 마음의 품을 키워야 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만났을 때 '시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흔히들 '내가 지금이니까 널 만날 수 있지. 예전같으면 아애 눈길도 안 줬을 껄'이라고 말하는데,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어떤 시점에 만나는 것도 사랑의 중요한 화두가 아닐까 합니다. 만약 예전에 이별했던 상대와 지금 만난다면 그때처럼 허무하게 그 상대를 놓치거나 보내진 않았을 거잖아요. 물론 이 노래의 화자는 운 좋게도 2번째 만남이 이루어지지만 그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희박한 확률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할 사람을 찾는 분주함보다는 자신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갖는 지름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요. 한번만 스쳐도 잠시만 이야기해도 그런 사람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향기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을까요? 그런 사람을 우린 이 노래의 제목처럼 <Perfect> man or woman 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닐까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예전에 팝송을 듣고 그 뜻을 바로 알아 들을 수 있을 만큼만 영어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외국어를 이것저것 건드려 보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성공한 게 없습니다. <가사실종사건>을 하면서 팝송 가사 한줄 한줄을 해석하다보니 이젠 문화적인 차이도 느끼고 이런 가사였구나 하며 혼자 감탄하기도 하게 되네요. 세상이 좋아져서 뒤늦게라도 팝송 가사를 음미하며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참 행복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주말의 시작점입니다. 이번 주말도 의미와 재미가 동반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래 봅니다. See you. Coming Soon- (NO.155)

매거진의 이전글 Swallow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