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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Feb 10. 2024

Like my father

Song by Jax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잭스(Jax)'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X1_ybrGsHw8? si=SEGXqgF67 E1 URpJe


I need a man who's patient and kind

(나는 인내심이 있고 착한 남자가 필요해)


Gets out of the car and holds the door

(차에서 내릴 때 문을 열어주는)

I wanna slow dance in the living room like

We're eighteen at senior prom and grow

(마치 8살 졸업파티 때처럼

나는 거실에서 천천히 춤을 추고 파)


Old with someone

(그런 사람과 나이 들고 싶어)

who makes me feel young

(나를 젊은 시절로 돌려줄 사람)

I need a man who loves mе like

My father loves my mom

(우리 아빠가 엄마를 사랑했던 것처럼

나를 사랑해 줄 남자가 필요해)


- Jax의 <Like my father> 가사 중 -




집에 꽃을 들여오고

쪽지에 야한 농담을 적고


나이가 들어도

고급스러운 와인 같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데이트할 때

이마해 주는 키스

싸우고 나면

먼저 말하던 White lie


진정한 사랑은

우정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부모님은 말씀하셨어


난 그런 그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배려심을 늘 잃지 않는


난 그런 그와

고등학교 졸업파티 때처럼

거실에서 느린 추고 싶어


나를 젊은 시절을

되돌려 주는 사랑의 힘


아빠가 엄마를

사랑한 것처럼 말이야




잭스는 2015년 데뷔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본명은 제클린 콜 미스카닉(Jaclyn Cole Miskanic)이라고 하네요. 유명한 <아메이칸 아이돌(American idol)> 14번째 시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존재를 알렸죠. 5세 때부터 노래를 시작했고 아버지가 소방관이셨는데 9.11 테러 당시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학교 공부를 꽤 잘했던 수재입니다. 런던의 뉴욕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BMI 재단에서 작곡 부문 존 레넌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고 하네요. 21세의 나이에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갑상선암을 진단받았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현재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21년 애틀랜틱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1집 싱글앨범 <Ring Pop>를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번 노래는 같은 아버지의 날을 맞아 공개한 곡입니다. 어느 정도 철이 들어 아버지와 같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곡입니다. 아버지를 무척이나 존경하는 듯 보입니다.

잭스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기 전부터 틱톡 스타여서 SNS에 친숙한 가수입니다. 다른 가수의 노래도 커버를 많이 하고요. 2022년 외모지상주의라는 현대사회의 고질병을 풍자한 <Victoria's Secret>이라는 곡도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니 많이 언급되어 있네요. 저도 들어봤는데 꽤 괜찮더라고요. 발표하는 노래마다 어느 정도 퀄리티는 보장하는 가수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주의 깊게 봐야겠네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부터 살펴보죠. 'Like my father'입니다. 우리말로 '아빠처럼'이죠. 그 뒤의 말이 '(아빠처럼) 자상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어. 엄마가 저리도 행복한 걸 보니' 정도가 될 듯합니다. 아빠와 딸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노래죠. 자신이 평상시에 본 아빠의 모습을 통해 사랑하게 될 남자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가사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I wanna come home to roses(집에 꽃을 들여오고)/ And dirty little notes on Post-its(쪽지에 야한 농담을 적어)/ And when my hair starts turning gray(머리색이 변할 때)/ He'll say I'm like a fine wine, better with age(그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풍미 있는 와인 같아라고 말할 거야)'가 첫 가사입니다.

거의 로맨티스트 수준이죠. 저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말할 자신이 없네요. 하하하

'I guess I learned it from my parents(나는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을 배운 것 같아)/ That true love starts with friendship(진정한 사랑은 우정과 함께 시작된다는)/ A kiss on the forehead, a date night

(데이트한 밤에 이마에 키스를 해주고)/ Fake an apology after a fight(싸운 뒤에 날 달래기 위해 거짓으로라도 사과를 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진정한 사랑은 우정과 함께 시작된다'는 표현이 참 좋네요.

2절에서도 'I wanna make fun of each other(서로 장난치며 웃고 싶어)/... And let me be the Scrabble winner( 보드 게임에서 나를 보드게임에 이기게 해 주고)/ And when my body changes shapes(내 몸이 망가져 갈 때)/ He'll say, "Oh my God, you look hot today"(세상에 당신 오늘 왜 이렇게 이뻐라고 말해줄 거야)' 부분이 나오죠. 전 마지막 빗말은 못할 듯요. 도저히. 하하하.

그리고 화자의 이야기이자 자신의 바람을 표현하고 있죠. 저는 사실상 이 부분이 주제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And if he lives up to my father(그리고 마약 그가 우리 아빠처럼 살아간다면)/ Maybe he can teach our daughter(그는 아마 딸에게 가르쳐 줄 수 있을 거야)/ What it takes to love a queen(여왕을 사랑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She should know she's royalty(그녀가 스스로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해 줄 거야)' 부분입니다. 여자가 스스로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아빠의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하이라이트 부분은 글의 길이상 부분에 올려놨으니 참고하셔요.


음. 오늘은 '누군가의 삶을 본받는 태도'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요? 여러분들은 '인생의 멘토'가 있으신가요? 그분은 현존하는 분인가요? 자주 만날 수 있나요? 말은 섞어 보셨나요? 네. 어릴 적은 선생님 정도가 그런 대상으로 떠오르고요. 성인이 되어서는 영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거론되죠.

하지만 가장 복 받은 사람은 자신과 거의 평생을 같이 보내는 '부모님'이 인생의 멘토가 되는 것이겠죠. 이 노래 가사처럼 아버지가 사랑꾼인 경우는 별도로 사랑에 관한 과외를 받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들은 운 좋게 그런 부모님들을 만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과 연이 안 맺어졌다고 그리 슬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유리한 환경이 펼쳐진 정도지 사랑꾼 부모가 있다고 그냥 자식도 사랑꾼이 되는 일은 없으니까요. 선행학습을 좀 했다는 것이지 시험 볼 때 꼭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누군가를 본받으려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을 동경하는 것이겠죠. 대부분 그 모습이 삶에서 유익하거나 행복해 보여서 일 겁니다. 그래서 닮으려고 하죠. 여기서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그와 내가 다른 출발점에 서 있다는 점입니다. 시대도 다르고 지역도 다르고 외모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고 다 다른데 같은 것은 오직 하나 사람이라는 정도겠지요. 그러니 본받을 누군가를 곧이곧대로 따라서는 곤란하겠죠?

이 노래에서도 집에 꽃을 가져오는 남자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꽃을 가져온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일까요? 화자가 꽃을 좋아해서 기쁘게 해 주려는 방법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지루한 일상에 세렌디피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방법일까요? 행위는 따라 할 수 있지만 행위 기저에 깔린 본질까지 따라가기는 쉽지가 않죠. 단순히 따라 하기 대마왕이 되지 않으려면 행위를 철학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왕을 사랑하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녀가 스스로 소중함을 깨우치게 해 줄 거야'를 주제 문장으로 꼽은 이유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다양한 행위보다 그 행위의 도착점이 여기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새벽 독서, 운동하기 등 자신의 삶을 바꾸고 그 지평을 넓힌 많은 행위들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행위에 담긴 철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탐욕이 들끓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쏠림이 극대화되는 이유는 이러한 철학의 부재가 나은 촌극이 아닐까 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이의 어떤 모습을 본받고 싶으신가요? 그 속에 담긴 멘토의 철학을 잘 해석하셨나요? 누군가를 닮은 것은 그대로 따라 하기가 아니라 철학하기를 통해 자신만의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가는 행위일 겁니다. 다른 동물들의 좋은 부분만 다 가져와서 몬스터가 된 그림이 생각나는데요. 현상이 아니라 본질을 본받자라고 정리해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예전엔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 보면 종교인이나 정치인 등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부의 순위로 바뀌더니 여론조사마저도 존경이 아니라 영향력이라는 단어로 치환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교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사실 세상을 살다 보면 본받지 말아야 하는 경우가 본받을 경우보다 수천, 수백 배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 시대의 어른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언제까지 본받기만 할 순 없죠. 언젠가부터는 누군가가 우리를 본받는 날을 만들어 가야겠죠.  그러려면.... 하하하. 내일 뵙겠습니다. See you. Coming Soon- (NO.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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