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VAYA Feb 03. 2024

My Love

Song by WESTLIFE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웨스트라이프(WESTLIFE)'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oXJ4 QAQd00 k? si=BevZn972 zAQxpbPQ

So I say a litter prayer

나는 작은 기도를 해요
And hope my dreams will take me there

내 꿈이 나를 거기로 데려다 주기를 바라죠
Where the skies are blue

파란 하늘이 있는 곳
To see you once again my love

나의 사랑인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도록


Over seas from coast to coast

바다 너머 곳곳으로
To find the place I loved the most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곳을 찾아서
Where the fields are green

푸른 대지가 있는 곳
To see you once again my love

나의 사랑인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도록


- 웨스트라이프의 <My Love> 가사 중 -




어디 하나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혼자 있는 방엔

외로움만이 돌아다니지


책을 읽어도

일에 몰입해도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도

내 생각이 채워지지 않아


어떻게 왜

이 상황까지 온 건지


내가 찾는 지난 날들

함께 부른 노래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의 사랑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사랑을 찾기 위해

파란 하늘,

바다 너머,

푸른 대지로

날 데려가 줘


난 기도해

그 사랑을 찾는 일이

나의 꿈이라고

그 꿈을 이루어 달라고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한

나의 사랑을 찾으면


너를 내 팔에 안고

사랑을 맹세하고

진심으로 고백하고 싶어




웨스트라이프는 1998년에 결성된 아이랜드 5인조 팝 그룹입니다. 원래 IOYOU가 전신이었고 이후 팀명이 웨스트사이드였다가 미국 진출 시 동명의 그룹이 있어서 '사이드'를 '라이프'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마크 필리, 키언 이건, 셰인 필런, 니키 번, 브라이너 맥퍼든 이렇게 5명이 멤버였는데 2004년 브라이언 맥버튼이 빠지면서 4인조가 되었죠. 그리고 2012년 공식 해체되었고 데뷔 2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했고 이때 에드 시런이 공동작업을 했죠.

웨스트라이프는 1999년 데뷔 싱글 'Swear It Again'이 UK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죠. 우리나라에도 내한을 많이 해서 친근한 그룹입니다. 방탄소년과의 협업 의사를 표하기도 했었고요. 데뷔한 지 꽤 되었지만 큰 구설수 없이 지내와서인지 착한 그룹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000년 발매된 2집 앨범 <Coast to Coast>에 실린 곡입니다. 이 외에도 <You raise me up><Uptown girl> 등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필적할 만한 그룹으로는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있죠. 이 그룹은 나중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본업인 가사 해석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My Love>입니다. 너무 평이하죠. 제목만으로는 무슨 내용을 노래에 담았는지 추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관련 뮤직비디오를 보면 고향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한데요. 전체적으로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며 가사를 썼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합니다.

'An empty street an empty house(빈 거리, 빈 집)/ A hole inside my heart(내 마음의 구멍)/ I'm all alone(나는 완전히 혼자)/ and the rooms are getting smaller(방은 점점 작아지지)'가 첫 가사입니다. 외로움이나 쓸쓸한 정서가 느껴지는 가운데 폐소공포증 증세를 보이는 듯한 표현이 나오죠. 방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화자 본인이 움츠려드는 느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일상생활 버전도 나오는데요. 'I try to read I go to work(책을 읽으려고 시도하고 일을 하러 가고)/ I'm laughing with my friends(친구와 함께 웃어도)/ But I can't stop to keep myself/ from thinking oh no(나는 당신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부분이죠. 그만큼 화자에게 사랑은 그리움 그 자체인 것이죠.

'I wonder how I wonder why/ I wonder where they are(어떻게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요)/ The days we had(우리가 가졌던 지난 날들)/ the songs we sang together(우리가 함께 불렀던 노래들)/ And oh my love(그리고 나의 사랑을)/I'm holding on forever(난 영원히 기다릴 거예요)/ Reaching for a love that seems so far(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은 사랑을 찾아요) ' 부분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달라진 환경을 대하면서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So I say a litter prayer/ And hope my dreams will take me there

Where the skies are blue/ To see you once again my love/ Over seas from coast to coast

To find the place I loved the most/ Where the fields are green/ To see you once again my love' 부분입니다. 의역하면 '나의 사랑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파란 하늘이 있는 곳, 바다 너머, 푸른 대지로 나를 데려가 달라고 기도를 해요' 정도가 될 듯합니다. 가장 시적인 가사죠. 대자연을 상징하는 하늘, 바다, 대지 등 육해공을 거론하면서 그곳으로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하니까요. 환경보호 노래 같기도 하죠? 하하하.


음. 오늘은 노래 제목이 <My Love>니까 '사랑에 대한 다른 생각'이라는 주제로 썰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사랑하면 연인 관계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것보다 더 큰 범위에서의 사랑을 논해 봅니다. 그 사랑을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서 반대말을 한 번 떠올려 보죠. 노래가사에 많이 나오는 것처럼 이별이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보편적 사랑의 반대말은 '외로움'이 아닐까 싶네요.

이 노래에서도 처음에 외로움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하잖아요. 그게 고향을 떠나온 것이든 아니면 연인 관계가 끝난 것이든 그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은 '외로움'으로 귀결됩니다. 우린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뿐이지 100%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외로움이죠.

우리는 외로움을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감정으로 많이 고 있죠. 외로움은 타율적, 고독은 자율적이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제가 어떤 책에서 보니까 인간이 외로움을 돌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하네요. 하나는 '창작'이고 하나는 '사랑'이라더군요. 둘의 공통점은 '연결'로, 창작은 외부 사물과의 연결을 사랑은 외부 사람과의 연결이라고 하네요. 끄덕끄덕.

어느 시인이 '외로우니까'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걸 보면서 그냥 농담으로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보니 꽤나 심오한 말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창작 중 하나인 글을 쓴다는 것도 외로움의 발로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브런치에 모인 우리들은 외로운 사람들인가요? 하하하.

사랑은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방식이라고도 말합니다. 성장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에 자신을 투영해서 일을 잘하는 모습을 보며 자기 자신에 흐뭇해하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고 듣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고요. 무언가에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는 일은 외부와의 연결을 의미하는 일일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는 연결력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충만해져 살맛 나고 그렇지 못할 때는 반대가 되는 식이죠. 저는 사랑의 시작과 끝에 마음이 아니라 존재가 있다고 보는데요.마음은 외부와 연결하는 방식이자 수단이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향해 가는 것은 본인 자신의 존재일 테니까요. 그래서 심리학자들이 내향이냐 외향이냐보다 개방성을 강조하는 것이겠죠. 

창작을 하는 과정이나 완성된 창작물을 보며 뿌듯해하기보다 그걸 통해서 자기 자신과 세계를 연결하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다시 말해 창작 활동을 통해 외로움으로부터 탈출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데 위안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사랑, 외로움, 고독, 이별 등 이런 주제들은 저의 입장에서는 평생 연구해야 할 계륵 같은 단어들입니다. 가끔씩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각도의 뷰를 볼 때마다 눈이 번쩍하곤 하죠. 사람이 살아가는 일 그 자체가 사랑이기 때문일까요? 연인 관계의 사랑이나 보편적 개념의 사랑이나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인 듯합니다. 그래서 전 사는 동안 얼마나 사랑이라는 단어를 이해하느냐가 한 사람이 지닌 인생의 품격을 좌우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몇 프로쯤 이해하고 사시나요? 하하하. 내일 뵙겠습니다. See you. Coming Soon- (NO.163)

매거진의 이전글 Oop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