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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May 12. 2024

To be with you

Song by Mr.Big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미스터빅(Mr.Big)'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76 CeedRQHWg? si=hS2 sgG8 A81 Rd7 H16

I'm the one who wants to be with you

제가 당신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Deep inside I hope you feel it too (feel it too)

마음속 깊이 당신도 나와 같기를 바라요


Waited on a line of greens and blues

우울하고 힘든 날도 버터 냈어요


Just to be the next to be with you

당신과 함께 할 날을 위해


- Mr.Big의 <To be with you> 가사 중 -




미스터빅은 4인조 하드록 밴드로 1998년 데뷔했습니다. 보컬리스트 에릭 마틴,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 베이스 빌리 시언, 드럼 팻 토피가 멤버입니다. 활동명은 전설적인 영국의 록 밴드였던 '록 밴드 프리'의 곡 'Mr.Big'을 이름으로 사용한 경우입니다.

1집 앨범은 팀명 그래도 'Mr.Big'이라고 앨범명을 지었고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2집 'Learn into it'에 실린 곡입니다.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하드록을 추구했지만 'just Take my heart'와 함께 록 발라드풍의 노래가 리스너들에게는 반응이 좋았습니다.

2000년 들어 폴 길버트가 탈퇴하고 리치 코젠을 영입했죠. 이후 팝밴드로 음악 색깔로 일부 변경을 꾀합니다. 그러다가 멤버 간 불화로 2002년 해체를 선언하죠. 우리나라에 5번이나 내한 공연을 한 적이 있고,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도 몇 차례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원년 멤버 그대로 재결합을 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불행히도 2018년 팻 토피가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났죠. 2023년 여름부터 2024까지 미스터빅의 마지막 월드 투어가 진행되었고 과정에서 한국에는 지난해 7월에 내한했습니다. 이번 투어를 끝으로 35년의 음악 활동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이쯤에서 이들을 <가사실종사건>에서 아카이브로 저장해 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To be with you'이죠. '당신과 함께 하는 것' 정도로 번역이 될 것 같은데요. 이 노래는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가 실연을 당한 상황에서 이제 자신을 바라봐주길 기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록밴드답게 개별 가사가 짧고 강렬한 인상을 주네요.

'Hold on, little girl(잠시만요 어린 아가씨)/ Show me what he's done to you(그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말해 봐요)/ Stand up little girl(기운내고 일어서요)/ Broken heart can't be that bad(마음의 상처도 꼭 나쁘지만은 않겠죠)'가 첫 가사입니다. 실연당한 한 여인을 위로하는 가사죠.

'When it's through, it's through(끝난 건 끝난 거죠)/ Fate will twist the both of you(운명은 서로 뒤바뀌게 될 거예요)/ So come on baby, come on over(그러니 이리 와요 끝난 거예요)/ Let me be the one to show you(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부분입니다. 더 이상 떠난 사람에게 미련을 두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슬픈 운명이 좋은 운명으로 바뀔 수 있냐며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2절에서는 'Build up your confidence(자신감을 키워요)/ So you can be on top for once(그래야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어요)/ Wake up who cares about(일어나요 누가 신경 쓰든지)/ Little boys that talk too much(그렇게 말이 많은 어린애를 말이죠)/ I've seen it all go down(전 이런 거 많이 봐 왔어요)/ The game of love was all rained out(사랑 게임은 모두 막을 내렸어요)' 부분이 나오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말이나 시선 따윈 의식하지 말라고도 합니다. 지난 간 사랑을 빨리 잊는 게 상책이라는 말도 덧붙이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I'm the one who wants to be with you(제가 당신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Deep inside I hope you feel it too(마음속 깊이 당신도 나와 같기를 바라요)/ Waited on a line of greens and blues(우울하고 힘든 날도 버터 냈어요)/ Just to be the next to be with you(당신과 함께 할 날을 위해)' 부분이죠.

그렇게 상대에게 끝난 것이다. 다른 곳을 봐야 한다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이제 화자 자신을 봐달라고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동안 골키퍼가 있어서 골을 차 보지도 못한 우울하고 힘든 날을 버텨왔다면서요. 하지만 화자는 언젠가 그 관계가 끝나고 자신에게 기회가 올 날을 기다려 온 셈이죠.  

후렴구에는 'Why be alone when we can be together, baby?(우리가 함께 할 수 있을 때 왜 혼자 있는 거예요)/ You can make my life worthwhile(당신은 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어요)/ I can make you start to smile(전 당신을 웃음 짓게 만들 수 있죠) 부분이 나오는데요. 어서 자신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죠. 상대는 나에게 인생의 가치를, 화자는 상대에게 웃음을 교환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다면서요


음. 오늘은 가사 중에 'Fate will twist the both of you(운명은 서로 뒤바뀌게 될 거예요)'에 대해서 썰을 좀 풀어보죠. 여러분들은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으시나요? 어제 지인과 통화하다가 명리학 이야기를 좀 했는데요. 일명 사주팔자 말이죠. 소름 끼칠 정도로 자신의 과거를 읽는 것이 여건 신통한 게 아니죠.

그런데 전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렇게 잘 맞추면 왜 학문으로 편입되지 않았을까 하고요. 우리가 흔히 과학이나 학문의 영역으로 편입하려면 반복해서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 점에서 합격점을 받기에는 뭔가 빠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어떤 이들은 통계학의 일환이라고 이해하는 경우도 있죠.

우린 살면서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곤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의 노력이나 평소의 품성 등이 빼어나서 좋은 운명의 당사자가 되었다면 그래도 고개를 끄덕일 만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만나면 도덕이나 윤리 같은 것이 송두리째 무의미한 것으로 변질되곤 하죠. 어차피 인생의 운명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면 내가 하든 결과는 변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기 쉽습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 영역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는 셈이죠.  

제가 이 노래의 가사 중 '운명은 서로 뒤바뀔 수 있다'라는 가사에 눈이 가는 이유는 운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입니다. 헤어짐은 아프지만 헤어져야 다른 운명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운명이 바뀐다는 건 어찌 보면 그만큼 아픈 일이 수반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운명이 바뀌려면 그동안의 생각인 고정관념을 바꾸고 삶의 전반을 개선해야 하니 그만큼 수고로움이 따를 수밖에요.

설사 운명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손 치더라도 정해진 운명을 기준으로 사람의 자유의지로 위아래 진폭 정도는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끔 진폭의 임계점을 넘으면 다른 운명이 펼쳐지기도 하고요. 저는 운명이 후행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난 것들에 대해서는 선택값을 바꿀 수 없으니 고정화된 화석화된 운명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유동적이죠.

사랑처럼 운명을 자주 거들먹거리는 경우도 없죠. 내 앞에 불현듯 나타난 상대는 대부분 '운명의 상대'니까요. 이 논리대로라면 우린 대체로 평생 한 명만 만나지 않으니까 '운명의 상대'를 연거푸 만나는 것이 되겠네요. A라는 '운명의 상대'를 떠나 B라는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면 운명이 바뀐 거 아닌가요? 하하하.

설사 태어날 때 저마다 운명의 지도를 몸에 지니고 태어났더라도 그 지도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일부 변경하는 재미로 세상을 사는 게 아닐까요? '나 진짜 무서워서 놀이기구 같은 거 하나도 못 타는데(그런 운명인데)' 혹은 '나 진짜 숙기가 없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거 한 번도 안 해 봤는데(그런 운명인데)' 그날따라 한번 해 봤더니 완전히 다른 세계(운명)가 되더라고. 이렇게 말이죠.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행동은 습관으로 이어지고, 습관은 성품으로 이어지고, 성품이 쌓이면 운명이 된다는 글을 읽고 메모해 놨는데요. 저는 운명의 시발점이 '생각'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운명을 믿고 안 믿고 가 바로 우리의 생각일 테니까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저는 개인적으로 제 미래에 대해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냥 오늘을 사는 거죠. 그러다 보면 미래는 와 있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양명학에 관심이 생긴 건 '왜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거지?' 혹은 '저걸 왜 신뢰하는 거지?' 등등이 궁금해져서입니다. 제가 또 궁금하면 못 참는 성향이라 이 참에 양명학 관련 책 몇 권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하하하. 여러분들은 자신의 미래가 궁금하신가요? 여러분들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생각안에 있으니 밖에서 찾지 마시고 안을 들여보실 추천 합니다. See you. Coming Soon-(NO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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